[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달의 모양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앵커]
오늘은 조금 독특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달이 주식투자에 영향을 준다는 건데요.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은 달의 신비성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다 보니 학자들이 연구하면서 나온 결과입니다. 오늘은 달의 모양이 주가에 영향을 어떻게 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양에서는 달이 사람들의 정신에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면서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서양에서 사용하는 단어중에 ‘루나틱(lunatic)’이 있습니다. ‘lunatic’은 흔히 ‘정신이상자’, ‘미친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달의 변화에 따라 시기적으로 나타나는 비정상적 정신상태의 일종”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요. ‘luna’는 라틴어로 ‘달’을 의미하는데, 서양에서는 달과 광기를 연관시키고 있지요. 로마시대 자연사 백과사전인 ‘박물지(Historia Naturalis)’를 쓴 플리니우스(Gaius Plinius Secundus)는 1세기에 “보름달은 뇌를 비정상적으로 축축하게 만들어서 사람을 미치게 하거나, 간질발작을 하도록 한다”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말 보름달이 사람의 심리나 생각을 좌우할 수 있나요?
[반기성 센터장]
서양인들의 생각에는 달, 특히 보름달이 악한 영혼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부 생물학자들은 달의 모양이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고 주장을 합니다. 달의 영향으로 지구에 밀물 썰물이 있듯이, 사람의 몸도 80%가 물로 이루어져 있기에 달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지요. ‘바이오타이드 설’이라는 이 이론에 따르면 보름달이 뜨는 밤에 교통사고나 살인 등 우발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다고 해요. 2005년 영국의 의학학술지에 달 모양에 따라 사람이 개에게 물린 통계가 실렸는데, 최근 3년간 개에게 물려 응급실을 찾은 환자 가운데 보름달 전후 3일 동안에 물린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배나 많았다고 합니다.
[앵커]
이야기를 들으니 으스스한데요. 영화 늑대 인간 (Lone Wol)을 보면 보름달만 뜨면 늑대인간이 사람을 해치는 것도 그런 이유인가요?
[반기성 센터장]
정말 보름달이 뜨면 사람이나 동물이 공격성을 띠는지에 대해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응급실을 찾아오는 비율, 자살률, 이유 없는 결근, 교통사고와 부상의 위험 등에 대해서 보름달과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1990년대 이후 보험자료 등으로 파악한 정확하고 치밀한 의학정보와 진료기록을 수집해서 분석을 해보니 보름달과 자살과 나쁜 일은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생물학자들은 보름달이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또 달과 주가와의 상관성 연구가 발표된 다음에 달 모양이 사람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더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지요.
[앵커]
그럼 달의 모양에 따라 주가 수익률이 달라진다는 말인가요?
[반기성 센터장]
미국의 미시간 대학에서 발표한 캐시 유안 교수 등의 논문에는 보름달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이 실려 있는데요. 이들은 40년 간 세계 48개국의 증시를 연구해본 결과 달의 모양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보름달이 뜨는 기간 동안의 주식 수익률이 초승달 때보다 10% 가까이 낮았다고 해요. 그런데 미시간 대학의 디체프와 제인스 교수 연구결과는 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약 100년간의 미국 주가와 15개 나라의 25년간 주식시장을 분석한 결과, 초승달이 뜰 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보름달이 뜰 때 투자하는 것보다 2배에 가까운 이익을 남겼다는 거지요. 이들은 정치, 사회요인 등의 외적 영향이 없다면 초승달이 뜰 무렵의 맑은 날이 주식투자를 할 가장 적기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보름달이 뜰 때는 주식투자를 조심스럽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앵커]
지난 번에 맑은 날에 주식수익률이 높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초승달 시기에 맑은 날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건가요?
[반기성 센터장]
저는 라이트 보우어가 말한 “기분이 좋은 사람은 좋은 일이 일어날 확률을 높게 생각하고 나쁜 일이 일어날 확률은 낮게 생각한다.” 말을 믿습니다. 해나 달이 사람들의 심리에 영향을 주어서 주식수익률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다만 참고로만 아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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