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말 한마디에 웃는 ‘트럼프효과’株 뭐가 있나

증권·금융 입력 2019-05-08 18:16:25 수정 2019-05-08 18:16:25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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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트럼프 쇼크’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우리 증시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잘 살펴보면, ‘트럼프 효과’를 보고 있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일부 기업들에게는 호재가 돼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하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날린 트위터 한마디에 지난 주말부터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미중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코스피 지수도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종목들은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날 샘표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9.44%까지 치솟았다 6.29%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할 경우 국제 대두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입니다. 샘표는 대두를 원료로 한 전통장류 제품 등을 만드는 회사로, 대두 가격이 떨어지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대북 식량 지원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조비 19.16%, 경농 8.39%, 아시아종묘 7.51%, 대유 6.19%, 효성오앤비 4.26% 상승한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에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한 영향입니다.


대북 식량 지원 관련주는 제분 사업, 식품 사업, 비료와 농약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식량, 비료 등을 지원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안고 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주가가 좌우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은 변동성이 높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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