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주목한 ‘유럽’…해외부동산 관련 관심↑
증권·금융
입력 2019-06-27 16:08:12
수정 2019-06-27 16:08:12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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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형증권사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부동산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해외 부동산 중에는 특히 유럽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하나대체투자와 NH투자증권 등의 유럽 부동산 계약 체결을 주선했던 부동산 운용사 ‘와르부르그’를 만나 국내 증권사가 유럽 부동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이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연평균 4~7%대의 임대수익, 여기에 부동산 매각 차익까지.
최근 펀드 시장에서 해외 부동산 펀드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해외 부동산 펀드로 약 4,900억원이 순유입됐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1조5,000억원이 넘게 순유출된 것과 대조되는 흐름입니다.
대형 증권사들 역시 해외 부동산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들이 특히 주목하는 시장은 유럽으로, 지난달 하나대체투자와 NH투자증권은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매수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매물 추천 등 계약 과정을 도운 유럽부동산운용사는 ‘와르부르그’.
최근 암스테르담 계약 건 마무리와 새로운 투자자 미팅을 위해 와르부르그의 카르스텐 뎀러 자산관리책임자와 마티아스(사진) 국제거래책임자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출국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마티아스 책임자는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유럽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시장의 건강성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싱크]마티아스 / Warburg-HIH 국제 거래 책임자
“유럽은 안정적인 경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현재 실업률이 낮고 생산성이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국가별 차이는 있겠지만 유럽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투자처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국내 증권사들의 경쟁적인 유럽 부동산 인수가 인수가액을 부풀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부 나온 상황.
마티아스 책임자는 이에 대한 의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싱크]마티아스 / Warburg-HIH 국제 거래 책임자
“기본적으로 전체 (유럽 부동산)투자 중 50%는 로컬 투자자, 25%는 로컬 외 유럽 투자자, 25%는 해외에서 체결됩니다. 즉, 이는 투자의 구성이 로컬과 해외 등으로 분포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국 투자자들이 유럽 부동산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만이 혼자 가격을 이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독일 외에 유럽 내 또 다른 투자처로는 파리 근교, 런던을 꼽은 마티아스.
다만, 런던의 경우 브렉시트로 인해 기업들이 빠져나오고 있기 때문에 브렉시트의 결과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 동행했던 뎀러 자산관리책임자 역시 “한국 투자자들에게 유럽 부동산 시장은 잠재력이 크다”며 “앞으로도 한국 내 투자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좋은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소연입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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