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건에프엔씨, '3대 논란' 팩트체크해보니
호박즙·화장품 검사 결과 "문제 없음"…그러나 허위 사실로 '여론 악화'
패션뷰티기업 부건에프엔씨가 호박즙과 화장품에 곰팡이가 나왔다는 제보와 중국 매각설 등 여러 논란들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부건에프엔씨가 이를 뒷받침할 수많은 증거들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일부 소비자들은 임블리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틈을 타 증거없는 제보들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서울경제TV가 부건에프엔씨와 관련한 3대 논란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봤다.
10일 서울경제TV 취재결과 논란이 된 부건에프엔씨 호박즙과 화장품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식약처와 여러 기관들의 검사결과가 증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건에프엔씨는 소비자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수십억원치의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제보들로 인해 화장품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식고 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으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러나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 호박즙과 화장품에 곰팡이가 있었다?…검사 기관들 “제품, 문제 없다”
정답은 'NO'다. 부건에프엔씨의 곰팡이 논란은 호박즙 사태로 거슬러 올라간다. 올해 3월 호박즙 제품 흡입구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들어오자 부건에프엔씨는 코티티(KOTITI) 시험연구원과 보건소, 한국기능식품연구원, 신한대학교 연구소,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등 기관들에 검사를 의뢰했고 하나같이 “품질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럼에도 부건에프엔씨는 제품 안정성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판매된 전체 제품에 대해 전액 환불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부건에프엔씨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환불내역을 공개하며 “환불 정책으로 인해 수십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리블리 화장품에 대한 안정성 논란도 일었다. 호박즙과 마찬가지로 곰팡이로 추정되는 반점이 발견됐다는 신고였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올 8월 “검사 결과에서 모두 적합했다”고 발표하며 제품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드러났다.
◇물류창고는 냉방 시설이 없을 정도로 열악했다?…부건에프엔씨 "에어컨 설치일이 증거"
이 역시 정답은 'NO'다. 화장품과 함께 화장품을 보관했던 물류창고 상태에 대한 논란도 거세게 일었다. 화장품 물류창고에 냉방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열악한 환경에서 보관됐다는 것인데, 취재 결과 물류창고 보관 상태에는 문제가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물류센터 내 에어컨 설치일이 증거다. 더불어 임블리 물류창고라고 알려진 사진은 폐기물 업체의 홍보 사진으로 드러났다. 최근 물류센터를 이전하겠다는 발표가 물류센터 논란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해 부건에프엔씨측은 “물류센터 이전의 경우 (논란 이전에) 이미 정해져 있었다”며 “고객을 위해 더나은 물류 환경을 구축하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임블리가 중국에 매각된다?…부건에프엔씨 “전혀 아니다”
여론이 악화되자 부건에프엔씨가 중국에 임블리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결과 중국 매각설은 한 유튜버가 개인 방송에서 부건에프엔씨와 관련한 방송을 진행하며 불거진 것으로, 이와 관련해 부건에프엔씨는 “(중국 매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에 부건에프엔씨는 해당 유투버를 상태로 방송통신위원회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제소한 상태다.
◇부건에프엔씨 “악의적인 거짓 제보들로 기업 피해 막심”
부건에프엔씨는 이들 사건들의 공통점을 모두 소비자들의 허위 제보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제품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에도 환불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거짓 제보들로 인해 부건에프엔씨는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임블리 소비자계정인 임블리쏘리는 “임블리 호박즙을 먹고 유산했다, 화장품으로 인해 봉와직염에 걸렸다. 아기 태열이 발생했다” 등을 주장했으나, 부건에프엔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부건에프엔씨는 “단순 제품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대표이사의 개인적인 휴가 일정도 올려 사생활 침해까지 범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해당 계정이) 고소를 하겠다며 후원 모금까지 하고 있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허위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공유되며 수 많은 블랙컨슈머가 양산돼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문제는 현재도 해당 계정에서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부건에프엔씨, 끊임없는 소송전…왜?
부건에프엔씨는 현재 여러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먼저 화장품 구매자 37명이 부건에프엔씨를 상대로 임블리 화장품을 사용하고 피부에 트러블이 발생했다며 지난 6월 “1인당 1000만원씩 배상하라”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그런데 이들은 화장품 트러블 테스트 등 화장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구체적인 인과관계 증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단체 소송의 대표격인 A씨가 이를 증명해줄 피부과 트러블 테스트를 거부한 것과, A씨가 제출한 피부과 진단서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것이 근거다. 취재 결과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는 “환자가 (원하는대로 써달라고) 그렇게 요구를 하게 되면 의사 입장에서는 그렇게밖에 써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명지병원 측도 무응답으로 일관해 병원 스스로 애매한 입장이라는 점을 증명했다. 또한 부건에프엔씨는 A씨가 논란이 있기 전 해당 제품에 대한 좋은 후기를 다수 남긴 바 있다는 점을 핵심 근거로 들며 A씨의 제보가 악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거꾸로 이번엔 거짓 정보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여론이 확산되자 결국 부건에프엔씨는 소비자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이에 대해 부건에프엔씨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여러 피해가 발생해 어쩔 수 없이 소송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건에프엔씨가 꼽은 대표적인 블랙컨슈머는 임블리쏘리 계정이다. 부건에프엔씨는 “해당 계정은 올해 4월부터 5월 한 달간 13회에 걸쳐 비방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적시했고, 2회에 걸쳐 모욕했다”며 “현재도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허위제보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악재에도 앞으로도 부건에프엔씨는 현재와 같이 고객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이행하고, 인플루언서 인큐베이팅을 비롯해 인플루언서 시장에서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부건에프엔씨 관계자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혼탁한 여론 상황에서도 패션뷰티 시장의 선두기업으로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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