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혁신성장 주도…신남방 시장 개척”
[앵커]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수출과 수주, 투자에 금융지원을 하는 기관인 수출입은행의 새로운 수장이 뽑혔습니다. 은성수 전 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되면서 공석이 됐었는데, 지난 30일 청와대의 깜짝 인사가 있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등으로 갈수록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수출입은행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오늘 열린 취임식 현장에 고현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방문규 제21대 수출입은행장의 취임식이 오늘(1일) 열렸습니다.
지난 30일 신임 은행장으로 임명된 방문규 행장은 1984년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등 예산 및 경제정책분야를 두루 거쳤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방 행장이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하고 2000년대 초반 세계은행에 파견돼 공공개발전문가로 일한 글로벌 경력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창을 베고 누운 채로 아침을 맞는다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각오로 혁신성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싱크] 방문규 / 수출입은행장
“단순 금융제공자를 넘어서 가장 앞단에서 사업을 개발하고 금융을 주선하는 코디네이터이자 금융리더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구축한 수은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국가별, 산업별 맞춤형 전략에 따라 우리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지원하겠습니다.
또, 수은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경협증진자금 등 대외 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보유한 만큼, “신남방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방 행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조선업 등 수주 작업을 해야 하는데 여건이 어렵다”며 “전통적 수출 기업을 응원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성동조선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 구조조정 문제를 잘 마무리 짓겠다”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싱크] 방문규 / 수출입은행장
“성동조선은 지금 법원에서 관리하고 있고요. 3차례 입찰이 유찰되고 4차 입찰을 지금 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우선, 매수자가 나타나서 입찰이 성공적으로 매각 절차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울 부분이 있으면 수은이 적극적으로…”
한편, 방 행장은 “수은도 혁신안을 통해 구조조정의 혹독한 기간을 거쳤다”며 “내부적으로 역량을 확충할 부분이 없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go8382@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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