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루 150만명 오는데…환경측정 아예 안한 이마트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하루에도 수백만명이 오가는 이마트. 보통 환경관리를 아주 철저하게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할 법 한데요. 그런데 이마트 매장 근무 직원들 중에서 폐렴 환자부터 암환자까지 나오고 있지만, 이마트가 그간 마트 매장에 대한 환경 측정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93년 이마트 오픈 이래 근로자의 작업 환경을 측정하는 보고서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문다애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뷰] 이마트 패션전문직 직원
“처음에는 감기인줄 알았는데 폐렴이라 그래 가지고 힘들었었죠. 아무래도 이마트가 공기 질 같은 게 좋지는 않잖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죠. 그거 아니면 왜 폐렴에 걸렸을까 …”
이마트에서 십여년간 일하고 있는 직원의 호소입니다. 이마트에서 오랜 시간 근무해오던 직원들이 연이어 암에 걸리는 등 근무 환경으로 인해 질병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마트는 그간 전국 158개 매장에 대한 환경 측정을 실시한 적이 없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전국 각 지청에 정보공개를 실시한 결과, 전국 48개 지청 중 한 곳을 뺀 47개 지청에서 근로자 작업 환경을 측정하는 이마트의 작업환경보고서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진 겁니다.
작업환경 측정결과 보고서는 사업주가 작업장 내 유해물질 총 190종에 노동자가 노출되는 정도를 측정·평가한 결과를 적은 것으로, 직업병에 걸린 노동자들이 산재 인정을 받으려면 꼭 필요한 자료입니다.
이마트 매장 환경으로 인해 병을 얻었다는 근로자는 한 둘이 아니라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이마트 패션전문직 직원
“저희 점포는 패션전문직 세 명이 다 암이니까 7:49 제가 알고 있는걸로는 (패션전문직 중 암환자가) 많이 있습니다. 한 점포에서도 암환자가 몇분 계시고요…”
하지만 이마트 측은 마트 매장에 대한 작업환경측정은 의무가 아니어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마트 매장에는 유해인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이마트 홍보팀
“일반 사업장은 관계법령에 따라서 유해인자가 없어서 00:29 별도의 작업환경측정은 실시하지 않고 있는 거고요.이거 저희만 안하고 있는 건가요? 전국의 마트들이 다 안하고 있다라고 가정을 하면 그거를 문제삼을 이유가 있을까요?”
문제는 대형마트가 작업환경측정의 의무 대상이 아니라도, 근로자 뿐 아니라 하루에 많게는 200만명에 가까운 일반 시민들도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라는 점입니다.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대거 이용하는 만큼 더욱 더 철저히 환경 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마트 민주노조 관계자
“하루에 작게는 150만명 2:46 많게는 200만명 가까운 인원이 이마트 이용해주시고 계신데 이마트는 창사 이래 위험요소가 있는지 조차 파악도 하지 않았었고, 노동자들의 작업환경뿐만 아니라 마트를 이용하고 있는 국민들의 안전도 이제는 이마트가 챙겨야 할 시점이 왔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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