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늘부터 '우한 폐렴' 발병지 우한 한시적 봉쇄…대중교통 운영중단

전국 입력 2020-01-23 08:37:49 수정 2020-01-23 08:37:49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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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검역원들이 우한발 비행기 입국자들을 발열 검사하고 있다.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고현정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발병지를 오늘부터 한시적으로 봉쇄하기로 했다.


23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 지방정부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대중교통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우한 시내 대중교통과 지하철, 페리, 도시 간 노선들이 모두 임시 중단되는 것이다.


우한 폐렴 관련 통제·대응 비상센터는 "항공편 및 외부로 나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될 것"이라며 재개 여부는 추후 공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한시는 또한, 특별한 사유가 없이 도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을 도시 내 거주자들에게 권고했다.
 
즉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명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대응 조치는 최상급으로 높이기로 한 상태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구성원 등 글로벌 보건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사태의 심각성이 재확인된 데 대한 우려를 표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염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조치"라고 지지를 보냈고 로런스 고스틴 미국 조지타운 대학 공공보건 전문가는 "이를 통해 중국 중부의 대도시이자 교통 중심지인 우한에서 전염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일어나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우한시는 인구가 1,1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중부의 주요 상공업 도시로, 중국 최대의 내륙 항구와 싼샤댐의 입구가 있는 지역이다.


세계 각국이 우한 폐렴과 관련해 공항 검역을 강화한 가운데, 러시아,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에서 오는 탑승객 전원의 감염 가능성을 검사하기로 했다. 다수 여행사에 따르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 역시 외국인 관광객을 금지하는 등 검역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500명 이상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가운데 1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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