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찾아가는 서울 매매시장…전세시장은 ‘불안’

경제·산업 입력 2020-01-31 16:23:14 수정 2020-01-31 16:23:14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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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폭 둔화
매물 부족에 전세가격은 상승폭 커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연휴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4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고, 재건축은 하락과 보합을 오르내리며 약세 반전이 임박한 분위기다. 반면 전세시장은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매매가격 상승폭을 웃돌았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0.06%) 대비 소폭 둔화된 0.05%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보합을 나타내며 가격 움직임이 제한된 반면, 일반 아파트는 0.06% 상승했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은 설 연휴 이후에도 대출 규제를 덜한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구로(0.22%) 노원(0.16%) 도봉(0.13%) 성북(0.13%) 관악(0.10%) 서대문(0.09%) 중랑(0.09%) 강서(0.08%) 양천(0.06%) 순으로 올랐다. 구로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저평가 인식에 매수 문의가 꾸준했다. 신도림동 대림1차가 500~1,500만원, 항동 서울수목원현대홈타운스위트가 500~1,0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가 1,000~2,000만원, 하계동 한신청구가 500만원 올랐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8단지와 북한산아이파크가 250~1,50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불안한 양상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7% 오르면서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강남권과 비강남권 구분없이 상승했다. 마포(0.24%) 서대문(0.23%) 서초(0.12%) 송파(0.12%) 구로(0.11%) 중구(0.10%) 성북(0.08%) 강서(0.07%) 순으로 올랐다. 전반적으로 수요 대비 전세 매물은 부족한 상황이다. 마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염리동 삼성래미안 등이 1,000~2,50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과 홍제동 한양이 1,000~1,500만원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 신원동 서초포레스타7단지가 1,500~2,5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의 한시적 유예기간으로 정해진 올해 상반기에 매도하려는 매물들이 시장에 틈틈이 나오고 있다면서 매수심리가 약화된 상황에서 선행 지표인 재건축 시장의 약세 전환도 임박했다고 관측했다. 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대출이 막히면서 비강남권의 풍선효과 움직임도 일부 확인되지만, 서울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기에는 동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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