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라젠 전 대표, “VIK 없었다면 제네릭스 인수 못했을 수도”
문화·생활
입력 2020-02-07 17:39:18
수정 2020-02-07 17:39:18
전혁수 기자
0개
신라젠, 7일 “순수한 의료인 자금과 금융기관 투자로 제네릭스 인수”
신라젠 전 대표, 법정서 “밸류 도움 없었으면 인수 못했을 수도”
“밸류가 투자하면서 기관 투자 시작돼”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신라젠은 7일 펙사벡 기술 보유사인 제네릭스 인수자금이 ‘7,000억 사기’를 벌인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직 신라젠 대표는 “밸류의 도움이 없었다면 인수를 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증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라젠은 이날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내고 “일각에서 제기한 VIK 자금으로 제네릭스를 인수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네릭스 인수 과정은 뛰어난 항암제 개발에 대한 열정을 가진 대한민국 의료인들의 순수한 자금과 일부 금융기관의 투자로 모인 자금으로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경제TV 취재진이 확인한 신라젠 전 대표의 증언은 다르다. 지난 2016년 12월 12일 열린 VIK 경영진에 대한 사기·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이용한 전 대표는 “밸류가 투자할 당시 투자금이 미국의 제네렉스 인수하는데 도움이 되었느냐”는 VIK 변호인 측 질문에 “당연히 도움이 됐고, 없었다 그러면 인수를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VIK측 변호인이 “제네렉스를 인수하지 못했다면 신라젠에게 어떠한 경영적 어려움이 있었겠느냐”고 질문하자, 이 전 대표는 “지금의 신라젠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 전 대표는 “밸류가 투자하면서 기관들이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경제TV가 확보한 검찰 수사자료에 따르면 VIK가 신라젠에 투자한 금액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총 438억6,027만9,000원이다. 이 같은 투자는 2012년 9월 VIK 부사장 A씨가 이 전 대표를 이철 VIK 대표에게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이 전 대표의 고등학교 후배다.
신라젠은 VIK 투자를 계기로 급성장했다. 2012년 188억원에 불과했던 자기자본이 2014년 581억원으로 급증했다. VIK는 투자한 전환사채와 전환상환우선주를 모두 전환해 2015년 12월까지 신라젠 최대주주였다. 이에대해 신라젠 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VIK를 끌어들였기 때문에 VIK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인과 기관투자자에 투자를 받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했고, 이 돈을 송금해 인수자금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jsgurt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고려대 안암병원, 광복 80주년 기념 독립운동가 전시회·음악회 개최
- 얼굴은 푸석, 피로, 체중 증가…'갑상선호르몬' 부족 때문일 수도
- 고령층, 독감 백신 효과 크게 떨어져…"'면역 노화' 고려한 백신 접종을"
- 대웅 ‘마이크로니들’ 흡수율 주사제 대비 80%…약물 전달 효율 입증
- 길리어드 CAR-T 치료제 '예스카타주' 식약처 허가
- 간암 수술도 로봇으로…서울아산병원, 로봇 간절제술 100례 달성
- 이대서울병원 ‘스마트 콜센터’ 구축…“상담 통화, 모두 텍스트로”
- 수술 후 마약성 진통제 줄이고 회복 앞당기는 'ERAS 프로그램'
- 아이디언스-앱티스, ‘이중 페이로드 ADC’ 공동 개발
- 자생한방병원, “퇴행성 척추질환에 ‘태반 추출물 약침’ 효과”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남원시민, 광복절에 외친 '경제독립'…남원경제살리기 시민연대 출범
- 2남원시, 광복 80주년 기념행사·특별 음악회 성료
- 3'맨발로 걷는 80년의 역사'…완도군 '광복 80주년 기념 맨발 걷기 퍼포먼스' 개최
- 4국가보훈부, 광복 80년 기념사업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 개최
- 5KE솔루션, 각형배터리 케이스 및 전극류 양산 라인 구축 검토
- 6대경경자청, 영천 대달산업 화재사고 관련 대책회의 가져
- 7대경대 연기예술과, 거창세계대학연극제 연극부문 4관왕 석권
- 8대구 중구, 근대골목 밤마실 야간투어 코스 확대 운영
- 9대구대 동아시아관광연구소, ‘지역재해 극복관광’ 세미나 개최
- 10대구행복진흥원, 세계 청소년의 날 기념 물총축제 성공적 개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