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코로나 고통 함께 극복” 팔 걷어붙인 국민·기업

전국 입력 2020-02-28 15:20:19 수정 2020-02-28 15:20:19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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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임대료 낮춘다”
기업들 성금 릴레이…헌혈증 기부
자진 무급휴직 등 시민들도 동참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우리 경제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버틸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이 큰 타격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자원해서 대구로 향하는 의료인들이 850명을 넘어섰고, 곳곳에서 임대료를 낮춰주는 착한 임대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성금을 내놓는 기업들도 늘고 있고, 가짜뉴스를 잡아내는 대학생들의 팩트체크까지 온 국민이 코로나 위기 극복에 합심하는 모습입니다. 금융팀 유민호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대구는 의료인과 병원이 부족한 절박한 상황인데요. 다행히 자원해서 대구로 가겠다는 의료인들이 850명을 넘었다고요?

 

[기자]

, 정부가 지난 24일부터 대구 지역에서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한 결과 이날 오전 9시까지 총 853명이 지원했습니다. 직무별로 보면 의사 58, 간호사 257, 간호조무사 201, 임상병리사 110, 행정직 등 227명입니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충분한 예우와 보상을 할 방침입니다.

 

[앵커]

유기자. 일단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부담 중 하나가 다달이 나가는 임대료잖아요. 이걸 좀 깎아 주는 움직임이 있다고요?

 

[기자]

.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일명 착한 임대인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 위축에 피해를 보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단 겁니다.

 

서울 서초구에서 수입의류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건물주가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이 어려워진 사정을 알고 400만원인 월세를 200만원으로 줄여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내 관계사가 소유한 부동산에 입주한 소상공인 그리고 중소 사업자에게 3개월간 임대료를 30%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한도는 월 100만원까지입니다.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에선 3개월 동안 임대료 전액을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KT는 자사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임대료를 최장 5개월 동안 대구·경북 지역은 절반, 그 외 지역은 20%씩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 서문시장 등 일부 건물주들은 휴업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와 경북뿐 아니라 전국 주요 상권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퍼지고 있습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와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전주한옥마을 건물주들도 임대료 인하에 동참했습니다. 서울에서도 동대문 종합시장 4,300개 점포에 대해 3개월간 임대료 20%를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을 넘긴 부산에서도 동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부산진남문시장번영회도 점포주와 합의를 거쳐 다음 달부터 임대료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부산 최대 카페 밀집 지역인 전포카페거리에서도 건물주 67명이 착한 임대인운동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임대료 부담을 덜면 어느 정도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 같네요. 임대료 말고도 마스크 등 물품을 전달하거나, 성금을 내는 등 기부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죠?

 

[기자]

. 그렇습니다. 기업들도 코로나19 고통 분담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삼성·현대차·SK 5대 그룹이 460억원의 대규모 기탁금을 내놨고요. 다음 날 포스코·GS·현대중공업 등 주요 기업들도 성금 릴레이를 이어갔습니다. 삼성이 3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했습니다.

 

엔씨소프트도 오늘 성금 20억원을 기부했고요. SM엔터테인먼트도 5억원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10억원을 기부하고, 5월까지 판매 차량 1대당 1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10억원 이상 누적 시 추가로 기부할 방침입니다.

 

성금뿐 아니라 생필품 등 현물 지원과 헌혈 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19 피해지역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헌혈 릴레이를 통해 임직원 85명이 헌혈에 참여해 124장의 헌혈증을 기부했습니다. 이스타항공도 헌혈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해 임직원 약 40명이 헌혈에 참여했습니다.

 

[앵커]

기업뿐 아니라 시민들도 속속 고통을 분담하고 나서고 있죠?

 

[기자]

경영이 어려워진 회사를 위해 무급으로 일하겠다고 나서는 착한 직원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한 전북 전주에서는 한 대형 영어학원 직원 100여명이 원장에게 무급휴가를 쓰겠다는 의사를 전한 건데요. 학원은 이번 사태로 2주일 째 휴원을 이어갔고, 원생 1,000여명에게 학원비를 환불해주기로 결정해 직원들이 고통 분담에 나선 겁니다.

 

[앵커]

대학생들도 기부에 팩트체크까지 나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려고 나섰다고 하던데요.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생명공학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코로나19 팩트체크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연세대에서 생명공학과 산업공학을 전공하는 4학년 천모 씨 등 학생 2명은 코로나Q&A’(coronaqna.com)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요.

 

코로나Q&A 사이트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각종 가짜 뉴스와 속설의 사실 여부를 생명공학·의학 논문과 방역당국 발표 자료 등을 토대로 검증이 이뤄집니다.

 

[앵커]

코로나19 공포에 다소 우울한 소식들 최근 많이 전해드렸었는데요. 너무 움츠러들기보단 희망적인 움직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동참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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