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통화정책 미국 금리인하 감안…정부와 발맞출 것"
[서울경제TV=정순영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운영 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를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4일 오전 9시에 열린 긴급 간부회의를 마친 후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적극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코로나19가 지난주부터 전세계적으로 급속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점, 주요7개국 총재와 재무장관들이 정책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점 등도 정책여건 변화 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Fed는 2일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0%포인트 긴급 인하했다. Fed가 정례회의가 아닌 시점에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Fed의 금리인하에 이 총재가 직접 나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금리인하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한 것이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금융중개지원자금을 5조원 증액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취약부문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운영에 정책여건 변화를 적절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만으로 파급영향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정책과의 조화를 고려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생산활동 위축은 기본적으로 보건·안전 위험에 기인한 것이므로 금리 인하보다는 선별적인 미시적 정책수단을 우선 활용해 취약부문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확정했다. 추경에 드는 돈의 88%(10조3,000억원)는 적자 국채를 발행해 조달한다. /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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