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코로나19 치료제 6개월 내 인체투여 목표”

경제·산업 입력 2020-03-12 17:26:35 수정 2020-03-12 17:26:35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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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웹캐스팅 기자간담회'를 위해 카메라 앞에 앉아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치료제 및 진단키트 개발 및 마스크 무상공급에 나섰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2일 웹캐스팅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 선언을 하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심각한 국면으로 들어섰다”며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치료용 항체를 발굴해 최소 6개월 안에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 돌입하고, 비상상황인 만큼 임상 사이즈를 키워 임상 단계에서부터 환자들이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서정진 회장은 “치료용 항체를 최단시간으로 개발해 6개월 안에 임상시험용 상태까지 개발하겠다”면서 “보통 임상 시험 때 1상에서는 20명~50명, 2상은 100~200명, 3상은 500~1,000명을 대상으로 하지만, 긴급상황인 만큼 1상부터 사이즈를 키워서 환자들이 맞을 수 있게하고, 2상도 환자 수를 키워서 맞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2주 전 착수한 신속진단키트 개발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셀트리온은 유관기관 협조로 공급받은 완치자의 혈액을 활용해 진단키트에 요구되는 민감도와 정확도를 충족하는 항체를 스크리닝 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제품의 키트화는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최소 3개월내 상품화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서 회장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제품은 검사결과가 나오는 데 15-20분 정도면 충분하고 RT-qPCR 2차 검사가 필요 없을 정도의 정확도를 함께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이 개발되면 한국은 물론, 빠른 진단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유럽, 미국, 중동 지역 국가들에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현재 협력업체의 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진단키트 공급량은 하루 최대 10만개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단키트 및 항체 개발에 200억원을 1차로 배정하고 연구자원을 24시간 교대체제로 풀가동해 개발작업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극심한 마스크 공급난 해소에도 앞장섰다. 셀트리온은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 청주 지역주민 및 취약계층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방진마스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마스크는 인천 취약계층 15만명, 인천 송도 주민 16만명, 청주 취약계층 4만명, 오창읍 주민 7만명, 진천군 주민 8만명 등 50만명에게 우선 제공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5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책임지고 공급할 방침이다.


이번에 1차로 제공되는 마스크는 제약회사 클린룸에서 사용되는 제품과 동일한 품질로 제작됐다. 수차례 세척해 사용해도 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 필터 수급 문제를 해결할 대체 필터 사용 마스크도 개발 중이다. 현재 회사에서 연구 중인 필터가 제작 완료돼 배포되면 방진마스크에 바로 끼워 사용할 수도 있다.


서 회장은 “산업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수십 종의 수처리필터를 시험하고 있다”며 “현재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MB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마스크 수요-공급 간극을 좁히고 전국의 극심한 마스크 수급난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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