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 뉴욕증시 3% 급등…“국내 시장 숲보단 나무를 봐야”

증권·금융 입력 2020-03-31 09:09:33 수정 2020-03-31 09:09:33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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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뉴욕증시가 3% 넘는 반등 랠리를 펼쳤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받쳐줬다. 국내 시장 역시 극심한 공포는 진정됐지만, 증시 변동성은 여전하다는 우려 속 지수보다는 종목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숲이 아닌 나무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0.70포인트(3.19%) 오른 2만232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85.18포인트(3.35%) 상승한 2626.65, 나스닥 지수도 271.77포인트(3.62%) 뛴 7774.15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는 최근 저점이었던 지난 23일 이후 20% 올랐다. S&P와 나스닥도 저점보다 각각 17%, 13% 넘게 상승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상황을 주시하면서, 코로나 백신 개발 현황과 통화 및 재정 정책 등 부양 노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4월 말까지 연장하기는 등 월 1일까지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현실적인 대응책을 내놨다. 이러한 정부의 발표는 단기적으로 경기 위축을 불러올 수 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수 확산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부각됐다. CNBC방송은 ‘정부가 경제 정상화의 목표를 부활절이라는 불가능한 시점에서 6월이라는 좀 더 현실적인 시점으로 옮겼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더 큰 경제 손실을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해석한 셈이다.


미국계 제약사 존슨 앤 존슨 역시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존슨앤드존슨(J&J)이 오는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회사 측은 백신의 효과가 증명될 경우 내년 초부터 긴급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슈퍼 부양책을 추가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세 번째 부양책 2조2,000억달러 패키지 법안보다도 지원 규모가 더 크다. 해당 법안은 4월 말 본격적인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각각 83억달러, 1,000억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반면, 국제유가는 또 다시 폭락하면서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장중 20달러 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42달러(6.6%) 주저앉은 20.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증시 역시 반등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다만, 지수가 아닌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 불구 코로나 수혜 업종 상승 주도 하고 있다”며 “극명하게 엇갈린 종목 장세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 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 제약 바이오 상승과 항공, 호텔, 에너지 섹터의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경기 침체라는 부정적인 요인에 반응을 보이기 보단, 코로나 이후 수혜 업종 즉 온라인 기반 대형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게 만든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오늘 한국 증시에서 관련 업종의 강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돼 한국 증시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여전히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지수는 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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