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텍, 나노기술 기업 ‘엔투셀’ 지분 취득으로 실적 대폭↑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마이크로텍이 나노기술 전문 기업 엔투셀 지분 16.44%를 취득한다고 29일 밝혔다. 마이크로텍은 총 160억원을 투입하여 나노 관련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철 엔투셀 대표는 4월 29일에 납입이 예정되어 있는 25억원 규모의 마이크로텍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마이크로텍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마스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규모 양산설비 구축과 글로벌 영업력 확대를 위하여 마이크로텍과 엔투셀이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며 “일본을 포함한 미국과 유럽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예정으로, 엔투셀의 나노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나노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10억분의 1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극 미세가공 과학기술 중 최상위 난이도의 기술을 확보한 엔투셀은 의료용 화상 거즈와 혈장 분리 막 등 다양한 의료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텍이 인수한 엔투셀의 전기방사 기술은 안정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다른 나노섬유 회사와 달리 유기용매가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일본에서 안전 인증을 받아 일본 전역에 나노필터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 신슈대학교 섬유학부와 공동으로 나노 섬유를 연구 개발했다”면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재고가 부족한 마스크 필터가 나노필터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나노기술이 소부장 국산화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며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텍 실적확대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엔투셀이 올해 1,500억원에 육박하는 계약을 확정한 만큼 마이크로텍의 실적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나노기술관련 회사의 시가총액이 5,000억원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엔투셀 인수는 상당히 효율적인 인수이며,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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