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배정장학재단, 비인기종목 ‘럭비’ 후원…공인구 600개 전달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OK배정장학재단은 전국 중·고·대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을 위한 럭비 월드컵 공인구 600여개 등 럭비 교육 기자재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재단은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 OK금융그룹 계열사가 출연했다.
재단은 지난 3일 대전에 있는 가양중학교와 명석고등학교에서 ‘럭비 월드컵 공인구 및 마스크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동균 대전시럭비협회장, 각 팀 감독 및 선수, 탁용원 OK금융그룹 스포츠단장, 신행돈 대전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지급하는 럭비공은 ‘길버트’에서 제작한 ‘2019 일본 럭비월드컵’ 공인구다. 대전 지역을 시작으로 해당 럭비공은 △중학교 20여곳 △고등학교 20여곳 △대학교 10여곳 등 전국 럭비부 운영 학교에 각각 약 10개씩 지원된다.
럭비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구기 종목이지만, 국내에선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스포츠 중 하나다. 대한민국 남자 국가대표팀은 럭비 국내 보급 약 100년 만에 사상 최초 올림픽 본선 진출한 바 있다.
남동균 대전시럭비협회장은 “확보하기 어려운 럭비 월드컵 공인구 및 마스크 등을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며 “이번 교육 기자재 지원이 코로나19로 잠시 위축된 럭비계에도 큰 활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대전 명석고등학교 열린 ‘럭비 월드컵 공인구 및 마스크 전달식’ 후 임병권 명석고등학교 럭비부 감독(왼쪽 여섯 번째부터), 남동균 대전시럭비협회장, 탁용원 OK금융그룹 스포츠단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OK배정장학재단]
이번 후원은 최윤 OK배정장학재단 이사장의 ‘럭비 사랑’에서 비롯했단 것이 재단 측 설명이다. 재일교포 3세인 최 이사장은 학창 시절 일본에서 럭비선수로 뛰었다. 비인기 스포츠로 꼽히는 국내 럭비의 발전을 위해 고민했고, 지난 2015년부터 대한럭비협회 부회장직을 맡았다.
최 이사장은 “열악한 환경에도 올림픽 진출이라는 기적을 보며 ‘럭비 강국, 대한민국’이란 꿈이 현실로 실현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했다”며 “도쿄 올림픽이 연기됐지만, 앞으로도 대한민국 럭비 역사에 길이 남을 신기록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럭비 외에도 △대한민국 남·여 필드하키 국가대표팀 후원 △전국농아인야구 대회 개최 △재일교포 3세 출신 유도선수 안창림 후원 등 비인기 종목 활성화 및 소외계층을 위한 스포츠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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