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청약 시작…증권가 “제일모직 뛰어넘을 듯”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내달 2일 상장을 앞두고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 결과 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575조원이 자금이 몰리며 역대급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23~24일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공모주는 기업이 증시 상장에 앞서 투자자로부터 청약을 받고 배정하는 주식이다. 통상적으로 동종기업 대비 20~30%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발행가)가 정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증권가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특히, 청약증거금이 얼마나 몰릴지에 관심이 쏠리는데, 업계에서는 2014년 제일모직 상장 당시 기록한 약 30조원의 청약증거금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약증거금은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해 증권사에 예치해야 하는 계약금으로, 총 청약 금액의 절반이다. 공모주 배정은 경쟁률과 청약증거금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청약증거금을 낼수록 배정받는 주식이 많아지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일모직은 총 574만9,990주를 주당 5만4000원에 공모했고, 당시 19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에 이르는 청약증거금이 모였다”며 “이번 SK바이오팜의 경우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자금과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상황에서 제일모직의 기록을 경신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 결과에서 이미 확인했듯, 청약경쟁률도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장에서 예측한 SK바이오팜의 컨선세스는 시총 5조원 이상이였는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공모가가 형성된 만큼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으로 시장의 관심은 상장 이후에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은 S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SK㈜의 자회사로,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FDA 승인 혁신 신약을 2개를 보유한 유일한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지난해 7월 수면장애 치료신약 솔리암페톨의 미국식품의약국(FDA) NDA 승인을 받고 출시했다. SK바오팜은 이어 지난해 11월 주력제품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도 미국 FDA에서 신약 허가를 받았다.
한편,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4개사가 물량을 배정 받았다. 투자자들은 4개사의 계좌를 갖고 있거나 개설하면 청약 자격을 얻게 된다. 이후 청약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청약증거금을 증권사에 예치하면 경쟁률과 청약증거금에 따라 공모주를 배정받게 된다./jjss123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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