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부각…낙폭 제한될 것

증권·금융 입력 2020-07-08 09:00:43 수정 2020-07-08 09:00:43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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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최근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눈에 띄고 있다. 7월 들어서만 상해 지수는 12.1% 심천지수는 9.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 주요 증시의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국내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개인은 코스피에서만 32조2,000억원, 코스닥에선 8조원의 주식을 매집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가 이끄는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간밤 미 증시는 코로나 피해 업종 위주로 지속적인 매물이 출회 되고 금융주가 경기 회복 지연과 실적부진 우려로 약세를 보이자 하락 마감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 탈퇴를 발표하자 매물 출회는 더욱 확산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85포인트(1.51%) 하락한 2만5,89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40포인트(1.08%) 떨어진 3,145.32, 나스닥 종합지수는 89.76포인트(0.86%) 내린 1만343.89로 장을 마감했다. 


JP모건(-2.82%), BOA(-2.75%), 웰스파고(-4.00%), 씨티그룹(-3.17%) 등 금융주는 국채금리 하락과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부진 가능성이 제기되자 하락했다. 보잉(-4.81%) 등 항공기 관련 업종과 여행, 레저, 소매 판매 업종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전일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및 미국 코로나 확산을 기반으로 한 경기 불확실성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유럽 증시 또한 씨티은행이 독일의 제조업 위축을 언급하고, EU집행위의 성장률 하향 조정, 미 연준위원들은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를 낮추는 발언들을 하는 등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을 제기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러한 결과로 금 가격이 1,800 달러를 상회하고,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점은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주식시장 하락 요인인 미국 코로나 재확산 등은 전일 선반영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해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수급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 선물 동향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FBI의 미국 대선에 대한 중국의 간섭 발표, 중국의 틱톡 사용 금지 추진 등으로 미·중 갈등이 지속될 수 있어 중국 증시의 변화 또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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