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먹는 고도비만 신약 개발 본격 진입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셀리버리는 ‘먹는 고도비만 치료신약(CP-SP)’ 개발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셀리버리는 글로벌 캡슐전문 위탁생산기관(CMO) 미국 캐탈런트(Catalent)와 CP-SP의 캡슐화 생산을 프랑스 빈하임(Beinheim) 사이트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고도비만 환자들은 체내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 농도가 높지만, 이에 반응할 수 있는 생리적 균형이 무너져 과식이나 폭식을 하게 된다. 이를 ‘렙틴 저항성’이라고 하는데, 렙틴 저항성 극복을 위해서는 혈뇌장벽을 투과해 뇌 시상하부 부위 뇌세포 내 렙틴 수용체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 필요하다. 현재까지는 혈뇌장벽 투과 문제로 인해 이와 관련한 약물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짧은 펩타이드인 CP-SP는 재조합단백질과 달리 복잡한 생산 공정개발 없이 대량생산이 바로 가능하다”며 “비만 치료에 있어 타깃인 렙틴 수용체 C-말단에 직접 결합해 CP-deltaSOCS3 단백질 대비 약 3,000배 적은 용량으로 동등 이상의 체중감소 효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매일 또는 주 3회 이상 병원에서 정맥주사를 맞는 일은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중한 질병이 아니면 일반인이 감내하기 힘들다”며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캡슐 제형의 약을 만들면, 환자로서는 매우 편하고 시장성도 크게 확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CP-SP를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약으로 만들면, 위산에 의해 약물이 파괴되지 않고 장에서 캡슐이 녹는다”며 “셀리버리의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 플랫폼 기술’에 의해 장 융모 막을 직접 투과해 혈류에 바로 진입하고, CP-SP의 결합 파트너인 렙틴 수용체가 있는 곳에 축적돼 렙틴의 신호전달 기전을 보호해 식욕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CP-SP는 세포 내 SOCS3와 경쟁적으로 렙틴 및 인슐린 수용체 C-말단에 직접 결합해 고도비만뿐만 아니라 제2형당뇨병 치료효능도 우수한 이중 적응증을 갖고 있다”며 “캡슐 제형의 먹는 고도비만/제2형당뇨병 치료약은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CP-SP의 캡슐생산 계약으로 ‘먹는 고도비만·제2형당뇨병 치료신약’ 개발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며 “비 향정신성의 안전한 환자 친화적 혁신 신약으로,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수요에 부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각도로 공동개발 및 라이센싱 아웃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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