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코로나19가 추석 선물세트 트렌드 바꿨다

경제·산업 입력 2020-08-31 17:14:07 수정 2020-08-31 17:14:07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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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유례 없는 긴 장마와 코로나19로 올 추석 선물세트 트렌드가 크게 바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생과 건강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었으며 홈술, 홈카페 트렌드로 와인 및 커피세트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추석 선물세트의 대명사인 과일이 긴 장마로 인해 공급량이 낮아져 물량 확보가 주요 이슈로 나타났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건강세트 및 커피, 와인세트의 신장으로 이달 13일부터 28일까지 16일간 이마트 추석세트 사전예약 매출은 전년 대비 57% 가량 신장했다. 건강세트가 전년 대비 285% 증가했고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첫 출시한 위생세트 역시 800세트가 넘게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홈술, 홈카페 트레드가 확산, 와인과 커피세트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와인 세트는 18일 동안 약 4,500세트가 판매돼 전년 대비 약 96.1% 신장률을 보였다. 커피세트 역시 126% 늘었다.

 

긴 장마가 추석 선물세트 과일 물량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추석 선물세트의 대명사인 과일 세트가 일조량 부족으로 잘 자라지 않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물량 확보가 어려운 대표적인 과일은 ‘배’다. 배 성장에는 일조량이 중요한데, 긴 장마로 크기가 자라지 않아, 선물세트에 쓰일 큰 배가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 농촌경제 연구원 농업관측 본부에 의하면 2020년산 햇배는 긴 장마로 인해 전년 대비 19%가량 생산량이 줄었다. 특히 세트에 쓰이는 크기가 크고 외관이 좋은 배의 생산량은 더욱 감소해 추석이 다가올수록 시세가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사과 역시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과 역시 긴 장마로 인해 일조량을 받지 못해 크기가 예년보다 작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한국 농촌경제 연구원 농업관측 본부는 사과 공급량도 작년 대비 약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이마트는 품질이 좋은 사과, 배 선물세트 물량을 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신선도와 당도에는 이상이 없지만 크기와 모양이 규격화되지 않아 B급으로 분류된 상품까지 전체 매입하는 ‘풀셋 매입’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다. 또한 산지 다변화를 통해 신규 매입루트를 구축, 장마 피해가 크지 않은 지역을 찾아 매입했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담당은 “긴 장마와 코로나19가 선물세트 트렌드마저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물량 확보와 가격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고객들에게 양질의 선물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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