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학의 '장중일기'-9월24일 오전 시황] “상승 중에 나타나는 일시적 조정에 불과”

증권·금융 입력 2020-09-24 09:43:27 수정 2020-09-24 09:43:27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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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사진=더원프로젝트]

전일 테슬라 배터리데이의 후폭풍이 우리시장뿐 아니라, 미국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며 시장내 분위기를 공포스럽게 몰고 가고 있다. 표면적으로 배터리데이의 영향에 의해 시장의 충격으로 이어진 것 맞으나, 시장 내부적으로 9월 들어 매물압박을 받는 가운데,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주식보유자로 하여금 매도로 대응하게끔 시장분위기가 조성되었고, 트리거 역할을 테슬라가 제공한 것이라 보여진다.


현실적으로 테슬라의 발표 내용은 현실과 다소 괴리가 있다. 궁극적으로 기존 배터리 제조사는 단가 인하의 압박에 놓여있는 것은 사실이나, 오히려 기존 배터리 셀 제조사의 중요성이 더해진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은 단기적으로 일정수준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 시장에 대한 부정적 견해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코로나 이후 지속된 상승세가 마무리되었다고 판단을 하게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현재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결국 자생적인 가격 조정 이후 재차 시장은 재편될 것이다. 그때까지는 최대한 데미지를 줄이면서 시장에 남아 있어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장의 조정은 상승 중에 나타나는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 그러나, 상승폭이 확대된 후 나타나는 가격 조정은 시장참여자로 하여금 공포감을 가질수 밖에 없게 만들며, 그로 인해 보유 주식을 처분하게 유도한다.


결국 불안감과 경계감에 의해 조심스럽게 매도하던 이들도 공포감이 자리잡게 될 경우 현재까지의 손실 여부가 중요하지 않고 주식을 보유할 경우 발생하게 될 추가 손실에 대한 공포감에 의해 현재의 손실규모는 관계없이 적극적인 매도대응을 하게 되며, 그러한 매매의 영향에 의해 시장은 한번더 충격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적극적인 매도 대응을 한 이들은 매도 이후 주가의 추가하락이 전개되는 부분에 대해 다소간의 위안을 가지며 매도의 당위성을 가지게 되고, 확보한 현금은 섣부른 매수로 대응하지 않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시장내 잠재적인 매물압박 요인을 해소시켜 주는 작용을 하게 되며, 시장의 반전시 매우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게 된다. 물론 공포감에 휩싸여 적극적인 매도 대응을 한 이들은 반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재차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찾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3월 코로나로 인한 급락 이후 반전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자칭, 타칭 전문가들이 시장의 추가 하락을 논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의 하락을 몸소 겪게 되는 시장참여자들은 모두 힘들고 두렵고 공포스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구간은 그 어떤 강세장에서도 항상 나타나는 현상에 불과하며, 시장의 상승이 확대될수록 중간 중간 겪게 되는 조정의 구간은 더욱더 무서운 형국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금일 개장 후 원달러환율은 +5월을 기록하고 있으나, 여전히 1,170원대 이하에서 전개 중이며, 금일 개장 초부터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 종목별 하락의 속도와 범위는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심리적으로 느끼는 공포감에 비해 종목별 하락폭은 크기 않은 편에 해당된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 추세 추종 ‘울티마’ 투자기법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분기별 안정적인 10% 수익을 목표로 실전 투자를 하고 있다. 대우·한화·동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증권사 고객영업 1위를 달성했으며, 2013년 증권방송인 한국경제TV에서 증권전문가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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