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변화에…분양시장 ‘컨시어지’ 서비스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분양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간 및 노동 절약형 소비가 주된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관련 서비스 도입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Trendis’가 올해 초 발표한 ‘2020 트렌드 키워드 INSIDE’에 따르면 올해 주목할 소비 키워드 중 하나로 ‘귀차니즘 소비’가 꼽힌 바 있다. 이는 서울대 소비분석센터장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올해 트렌드로 지목했던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과 유사한 의미로, 귀찮은 일을 대신 해주는 노동 세이브형 서비스에 비용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를 뜻한다.
매출액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배달 음식서비스가 귀차니즘 소비의 예다. 통계청에 따르면 치킨·피자 등 배달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018년 5조2,627억원에서 지난해 9조7,328억원으로 1년간 84.93%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가 국내 경제상황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기간 내의 통계치인만큼 더욱 유의미한 성장이다.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소정의 배달료를 추가로 지불하면 집에서 쉽게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가사 노동 서비스 시장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5만6,690건이었던 가사 관련 서비스 결제건수는 2019년 같은 기간 19만42건으로 3.4배 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결제금액 역시 2017년 19억7,831만원에서 62억1,038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시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면서 가사 서비스 등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며 “분양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컨시어지 등 주거 편의 서비스가 접목된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5월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검암역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는 1·2단지 총 3,13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8만4,730명이 몰려, 평균 24.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컨시어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각종 컨시어지 서비스를 3년 간 무상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에 따른 부동산 몸값 상승 사례도 관찰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소재 ‘트리마제’ 전용 84㎡ 타입은 2017년 9월 14억6,000만원에서 올해 5월, 2년 8개월만에 9억4,000만원 오른 24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린넨·청소·발렛파킹·포터 등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도 컨시어지 서비스가 도입된 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한 분위기다.
한국자산신탁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서 ‘알루어 반포’를 분양 중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33㎡ 16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33~39㎡ 28실 규모로 조성된다. 생활안내를 비롯, 예약제 룸클리닝·각종 예약·짐 딜리버리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1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논현에스에이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아츠 논현’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38~51㎡ 24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40~75㎡ 42실 등으로 구성된다. 컨시어지 전문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맺고, 입주민들에게 룸클리닝·발렛파킹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자산신탁은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일원에서 ‘더 리미티드’를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179~269㎡ 총 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민들에게 의료케어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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