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거래량 증가…신규 분양상품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지난해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건축물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33만5,556건으로, 전년 거래량인 30만3,515건 대비 10.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2019년 19만9,457건에서 지난해 21만3,862건으로, 1만4,405건이 증가했다. 이어 세종 및 5대 광역시 9,900건·기타 지방이 7,736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12.05%), 제주(-4.51%)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전년 대비 증가한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을 비롯, 지방에도 대출 및 세제 강화 등의 고강도 규제가 가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수익형 부동산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 역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이달 발표한 ‘2020년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분석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광의통화(M2, 평잔 기준)는 3,178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대비 9.7% 증가한 수준이다. M2란 현금통화를 비롯,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2년 미만 정기예적금 상품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을 뜻한다.
최근 흐름에 발맞춰 신규 분양상품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구로구에서 분양한 ‘힐스 에비뉴 신도림역 센트럴’은 계약 초기에 52실이 완판되며, 업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그에 앞서 5월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단지 내 상업시설 역시 계약 반나절만에 모든 점포가 주인을 찾았다.
부동산 전문가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발표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하지만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투자 시 입지나 주변 환경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에서는 수익형 부동산 분양이 활발한 모습이다.
유림개발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펜트힐 루 논현’을 분양 중이다. 강남 유일 여성특화 상업시설을 표방하는 만큼, 맞춤형 MD 구성을 선보인다. 지하 2층은 프라이빗 풀·사우나·피트니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1층은 고급 골프연습장·파인 레스토랑·필라테스·플라잉 요가 등을, 지상 1층은 부티크 명품 편집샵과 플래그쉽 스토어·고급 브랜드 카페 등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지상 2층에는 여성 특화 콘셉트에 부합하는 메디컬·뷰티클리닉·에스테틱 등이 들어선다. 북유럽 아이슬란드를 연상시키는 내·외부 특화설계도 적용된다.
한신공영은 대전시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 상업시설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배후단지 아파트 입주민 418가구를 비롯, 인근에 조성되는 대규모 주거타운 거주수요를 배후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산학연관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 하천 그린뉴딜 사업 등 수요를 확장시킬 호재도 풍부하다.
삼부토건은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일원에서 지식산업센터 ‘김포 한강 르네상스 첨단 비즈나인’을 분양한다. 제2외곽순환도로를 비롯, 인천공항고속도로·김포한강로·올림픽대로 등이 인접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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