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게임스톱에 ‘스톱’당한 코스피, 3,000선 붕괴
[앵커]
코스닥이 닷컴버블 이후 처음으로 1,000선을 넘어서는 등 쉴새없이 달려온 증시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상장기업 게임스톱 관련 리스크가 커지며 변동성이 커졌는데, 오늘 코스피는 결국 3,000선도 내줬습니다. 한 주간의 증시 흐름 앵커레포트에서 정리합니다.
[기자]
이번주 코스닥은 닷컴 버블 이후 약 20년만에 1,000선을 돌파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다시 900선대로 밀려 내려왔습니다.
코스피 역시 3,200선 재돌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오늘 3,000선도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현지시간 27일 연방준비제도(연준)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치며 기준금리 동결(0.00~0.25%)과 채권매입 수준 유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비관적 진단이 이어지며 시장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게임스톱과 AMC 등 일부 기업들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서며 기업들의 주가가 최대 300% 이상 상승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로 헤지펀드 등 대형 공매도 세력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마진콜(손실이 난 선물거래 등에 대해 부족한 증거금을 채우는 것) 공포가 커졌습니다.
글로벌 악재에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기관(-29,155억원)과 외국인(-53,421억원)이 강하게 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개인이 8조3,427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아냈습니다. 코스닥도 기관(-4,815)과 외국인(-5,421)이 매도한 가운데 개인(11,994억원)만이 매수를 이어갔습니다.
이번주 코스피는 5.24% 급락하며 2,976.21p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역시 5.23% 내리며 928.73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어닝시즌을 맞아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 NAVER 등이 실적과 주주환원정책, 향후 경영 계획 등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NAVER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향후 주주환원에 대한 목표를 밝혔지만 주가 흐름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 백신과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등에 대해 확인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과 기관 매도세에 대형 경기민감주의 조정이 클 수 있지만, 단기 조정 이후 상승추세가 회복될 국면에서 반도체 및 경기민감주는 여전히 주도주 지위가 될 수 있다며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의 조정시 매수에 대한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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