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백신·치료제·진단검사시약 등 개발 ‘활발’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변이 바이러스 지역사회 첫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변이바이러스를 잡기 위한 백신과 치료제, 진단검사시약 등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외국인을 시작으로 가족·친척 등 현재까지 총 3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4명이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국내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39건이다.
더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영국이나 미국 등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자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더 높은 수준의 치명률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영국에서 주로 도는 변이 바이러스가 독성, 즉 사망을 포함해 더 많은 손상을 끼친다”고 말했다.
지난 1월말 미국 정부 역시 변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공, 그리고 영국 등 유럽 26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제한키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이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은 변이종에도 효과가 있도록 기존 백신의 성능을 개량하는 작업에 돌입하거나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실험, 진단검사시약 개발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새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해 2분기 중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며,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측은 “이미 동물과 사람의 혈청을 통해 시험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발견된 몇 종류의 사스 계열 변종에도 똑같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국적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BMS는 미국 록펠러대학교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중화항체 조합 한쌍의 개발 및 글로벌 시장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개발한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셀트리온과 대웅제약, 쎌마테라퓨틱스, 경남바이오파마 등이 항체치료제나 예방 경구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 조건부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외부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허가 권고’ 판단을 받았고, 현재는 식약처의 임상 2상 결과 안정성과 효능 검증을 기다리고 있다.
대웅제약도 자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의 코로나19 예방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
이밖에도 쎌마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3상 승인신청서를 프랑스 식약처(ANSM)에 제출했고, 지난해 4월 바이오위더스와 변이 코로나19에 대한 진단검사 시약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연구를 진행해온 경남바이오파마도 코로나19 진단시약 공동개발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을 차단하고 지역사회 감염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며, 백신이나 치료제, 진단키트의 경우에도 기업들의 개발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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