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빌딩 소유권 재심…이번엔 ‘고소전’
시선RDI, 재심 연루 기관들 본격 법적조치
시행사 대표, 하나은행 직원 3명 고소장 접수
소유권 이전 당시 금융 담당자들 '배임' 혐의
극적으로 '재심' 열려…10년만에 다시 '원점'
시선RDI VS 두산重·한자신 '재심' 본격 시작
[앵커]
4,000억원대 강남 고가 빌딩의 재심이 지난달부터 시작됐죠. 시행사인 시선RDI 측은 이번 재심 당사자인 두산중공업과 한국자산신탁 외 사건에 관련된 기관들에 대해 줄줄이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설석용 기자입니다.
[기자]
4,000억원 상당의 강남 고가 빌딩 소유권에 대한 재심이 시작된 가운데 시선RDI가 사건에 관련된 기관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시선RDI 김대근 대표는 오늘(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하나은행 직원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이들은 강남 빌딩 소유권이 넘어갈 당시 금융기관이었던 외환은행에서 시선RDI 측을 담당했던 관계자들로,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이들이 시선RDI 측 계좌를 의도적으로 지급정지시켜 자금줄을 막고, 짧은 기간 수천억원의 대출을 승락해 외환은행이 부당 수수료를 챙기도록 하는데 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시선RDI가 이 건물로 담보대출을 받아 기업어음을 변제하고, 시공사인 두산중공업에 대한 공사비를 정산하려는 시도를 무마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김대근 / 시선RDI 대표
"하나은행의 위중한 중대 불법행위는 너무너무 많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해서 두산중공업과 철저하고 치밀한 계획 하에 저희의 부동산을 두산중공업에 강탈 당하게 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2014년 시선RDI가 최종 패소했지만 공소시효가 끝나기 직전 극적으로 재심이 받아들여지면서 10년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달 22일엔 시선RDI와 한국자산신탁의 첫 재심 공판이 열려 재심 재판이 본격 시작된 상황입니다.
사건의 핵심인 두산중공업과의 첫 재심 공판은 오는 3월 17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시선RDI는 조만간 소유권 이전 당시 수상한 등기를 처리한 서울등기국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 사건에 연루된 관련인들에 대한 추가 고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설석용입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영상취재 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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