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언어∙문화 NGO bbb 코리아, ‘2020 통역봉사 사례 분석’ 자료 발표

문화·생활 입력 2021-02-10 13:25:03 수정 2021-02-10 13:25:03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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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통역봉사 이용현황 [사진= bbb 코리아]

언어∙문화 NGO bbb 코리아(회장 김인철)가 작년 한 해 동안 진행된 통역자원봉사 내용을 정리한 2020년 통역봉사 사례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bbb 코리아가 발표한 ‘2020 통역봉사 사례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체 통역 사례 중 약 20%가 코로나 관련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관련 통역을 요청한 언어별로는 중국어가 50%로 가장 많았으며, 영어(32%)가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 등도 코로나19 관련 통역 서비스를 요청한 주요 언어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통역 요청 장소를 살펴보면, ▲보건소(28%), ▲병원(22%), ▲지자체(20%) ▲기타 관공서(12%) 등의 순으로, 코로나 검사 및 치료와 관련된 의료기관이 절반을 차지했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방한 외국인들이 bbb의 통역 서비스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수칙 및 자가격리 기간의 준수사항 등 코로나19 관련 긴급상황 대응에 필요한 통역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요청을 포함해, 2020bbb 코리아의 전체 통역 서비스 요청 장소를 분석한 결과, 경찰서(27%)가 주를 이뤘고, ▲병원(16%)과 ▲자택(11%)이 그 다음을 이었다. 경찰서, 병원 등 외국인 방문객들이 긴급한 상황 속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격기 쉬운 장소에서 bbb 통역 자원봉사 서비스가 발 빠른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방한 외국인들의 해결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주요 유형별 통역 서비스 요청 사례로는 사건/사고(20%)’, ‘생활 안내(20%)’와 관련한 요청이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연관된 진료안내(16%)’ 요청이 뒤를 이었다. 이는 통역 요청 장소의 대부분을 경찰서가 차지한 것과 이어지는 결과로, 작년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통역 서비스 이용이 많아지면서, 관광객의 통역 요청이 많았던 택시나 공항이 아니라 사건사고와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장소에서의 통역 요청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bbb 통역봉사자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사진= bbb 코리아] 

bbb 코리아는 2020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자원봉사에 적극 참여한 bbb 통역 봉사자를 대상으로 활동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코로나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봉사자들은 bbb가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할 분야로 역시 관광(34%)’을 꼽았다. 응답자 중 3분의 1 이상이 향후 bbb의 가장 큰 역할로 관광을 선택했으며, ‘다문화(22%), ‘출입국 거점(18%)’, ‘글로벌 협력(17%)’이 그 뒤를 이었다. bbb의 통역 서비스가 한국 문화관광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방문객들의 문화 이해를 도우며 만족도를 높이는 만큼 그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bbb 코리아 최미혜 사무총장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bbb 코리아가 제공하는 서비스 분야인 통역 봉사에 있어서도 기존과는 다른 양상이 많이 나타났다작년 한 해를 겪으며 수집된 소중한 통역 봉사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bbb 서비스 개선에 반영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될 많은 외국인들을 맞을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bbb 코리아는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언어·문화 NGO이다. 20개 언어로 24시간 무료 통역을 제공하고 있으며, 4 7백여 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해 탄탄한 언어 통역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한편, bbb 코리아는 원활한 통역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올해 새롭게 3자 통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통역 요청자와 외국인이 같은 장소에서 하나의 전화를 같이 사용해 통역 봉사자와 소통했지만 3자 통화 시스템 도입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전한 비대면 방식의 통역 지원이 가능해졌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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