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국내 증시, 2차 상승랠리 이어간다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앵커]
설 연휴가 끝난 15일. 코스피 지수가 1% 중반까지 오름세를 나타내며, 3,140포인트를 단숨에 돌파했습니다. 코스피가 지난 한달간의 조정을 딛고 재차 반등에 나서면서 지난 1월초 최고가를 기록했던 326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번주 국내 증시전망 배요한 기자와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배 기자. 나와 있습니까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설 명절을 마치고 국내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는데 이유를 짚어주신다면요
[기자]
오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 오른 3,147선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역시 1.83% 급등한 981선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설 연휴동안 국내 주식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미 증시가 일제히 사상최고가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에서 각각 7,260억원, 99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국내 주식시장이 쉬는 사이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는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기자]
지난 금요일 미국의 주요 3대 지수는 바이든 정부의 1,9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실시 기대감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부양책은 의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분위깁니다. 미 하원 위원회에 소속된 조세무역위원회는 현금 지급 방안 등 주요 부양책을 가결했으며,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번달 안에 하원에서 부양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된 것으로 알려져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에는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네. 이제는 우리 증시 전망에 대해 얘기 나눠보도록 하죠. 오늘 국내 주식시장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는데 금주에도 이러한 상승흐름이 계속될까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기존 3,100포인트에서 3,55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을 높게 평가한 셈입니다.
[인터뷰] 서정훈 / 삼성증권 연구원
2월 연휴 이전까지 국내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었는데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한 것 같고요. 미국 정책 모멘텀이 재차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전망이 좀 더 밝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간 정체를 보였던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화환율이 또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국내로의 자금 유입을 재촉하는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팽배한 상황인데요. 이번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이벤트가 있다면 어떤 것들 있을까요.
[기자]
우선 16일 유럽의 GDP와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발표됩니다. 그 다음날에는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될 예정인데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에 위험자산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18일에는 미 연준의 1월 FOMC 회의록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테이퍼링 시행 시점이 올해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번주 투자 시 어떤 업종을 눈여겨봐야 할까요?
[기자]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설연휴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향 수출 호조에 따라 반도체, 자동차, IT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와 백신 접종 개시 기대감에 유통, 의류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일단 종목에 있어서는 반도체 미국 행정명령 이슈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또 하나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간에 분쟁이 결론이 났는데,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고 모든 2차 전지 종목들이 오르고 있는데 이런 흐름들이 지속될지 여부. 마지막으로는 인터넷 기업들. 쿠팡 상장 이슈로 인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런 종목들이 상승을 이어갈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서정훈 / 삼성증권 연구원
정부 정책 기대감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경제활동 재개도 강화되고 있어 글로벌 리플레이션 기류가 재차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민감주들이 선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는 IT, 하드웨어를 포함해서 철강, 비철금속, 에너지 업종 등이 상대적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배요한 기자와 이번주 증시 전망에 대해 얘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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