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166억원 당기순손실 기록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롯데손해보험은 2020년 누적 영업이익이 2019년 709억원 적자 대비 501억원 개선된 20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19년 10월 대주주 변경 이후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율 안정화를 통한 보험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지난해 보험영업이익은 2,117억원으로 19년 4,347억원 대비 51.3%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롯데손해보험은 19년 대주주 변경 이후 단기 손익을 추구하지 않고 내재가치(Embedded Value)를 높이는 것을 경영 목표로 삼았고 이를 위해 보험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하여 장기보장성보험을 대폭 확대하고, 장기저축성보험을 중단하였으며, 자동차보험을 축소해왔다. 그 결과 수익성과 신계약가치주1)가 높은 장기보장성보험은 전년대비 16.9% 성장한 매출 1조5,009억원을 시현했고, 장기저축성보험, 자동차보험의 매출을 전년대비 46.5%, 46.1% 적극적으로 축소하여, 보험 포트폴리오를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건전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전체 매출은 2조2344억원으로 전년대비 8.4% 감소하였다. 이를 통해 장기보장성보험의 GA채널에서의 시장점유율은 19년 4.9% 에서20년 8.4%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또한 롯데손해보험은 채널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전속채널 확대를 지속해 왔으며, 20년 1월 전속설계사 수 997명에서 12월 1,328명으로 증가하여 향후 GA와 전속채널의 균형 있는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내재가치(Embedded Value) 중심의 경영 전략을 추진한 결과, 회사가 판매한 장기보장성보험의 신계약가치는 작년 1분기 261억원에서 4분기 462억원으로 매 분기 높아져 총 1,456억원으로 19년 539억원 대비 170.1%의 성장을 달성했다. 신계약가치의 질을 보여주는 신계약가치율 또한 19년 22.8%에서 20년 36.3%로 13.5%p 증가되었다. 또한 지난해 보험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기보장성보험의 우량 담보를 확대하고 자동차보험의 최적 규모를 찾는 노력을 통해, 전사 손해율은 19년 96.5%에서 20년 88.6%로 7.9%p의 개선을 이루었다. 업무효율화를 통해 인건비와 일반관리비를 대폭 절감하였고 절감된 비용을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비 재원으로 활용하여, 장기보장성 보험 증가로 판매비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20년 전체 사업비율은 22.5%로 19년 대비 오히려 1.7%p 떨어뜨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따라 회사의 합산비율도 19년 120.7%에서 올해 111.1%로 9.6%p 개선되었다.
이러한 손해율과 사업비의 개선을 통하여, 보험영업 적자는 19년도 4,347억원에서 20년도에 2,117억원으로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보험사의 영업이익은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의 합으로써,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되었다는 것은 보험회사로서의 본질적 경쟁력이 높아져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결과 회사는 20년 3분기까지 978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였으나, 연말에 운용자산의 손상을 일시에 영업손익에 인식하도록 하는 회계 규정에 따라, 20년 중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항공기, 해외부동산 및 SOC 투자 자산에서 발생한 일회성 자산손상 1,590억원을 20년 4분기에 일시에 인식함으로써 20년 당기 기준 회사의 영업이익은 208억원의 적자로 전환되었다. 이로 인해 19년 대비 손해율 및 사업비를 각각 1,476억원과 837억원 개선하여 보험회사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이익에서 19년 대비 1,816억원이 악화되었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러한 자산의 대규모 손상은 과거 투자 건에서 기인한 것이라면서, 19년 10월 대주주 변경 이후에는 자산운용에 있어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자산운용위원회의 의결시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에게 Veto권을 부여하여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하였고, ▲상환순위별/업종별/투자건별 투자한도를 설정하여 편중리스크를 미연에 차단하고 있으며, ▲법적 리스크 점검을 위하여 자산운용위원회에 법률전문가(준법감시인)를 위원으로 선임하였고, ▲자산 RM팀과 보험 RM팀의 분리를 통해 자산운용관련 리스크 관리의 전문성을 높였으며, ▲리스크 중심 전략적 자산운용전략(SAA)을 수립하고 있고, ▲자산운용 조직과 심사조직을 분리(담당 임원 분리)하여 상호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으며, ▲대주주와 CEO가 구체적 투자 건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원칙을 수립하고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리스크 관리를 더욱 심화시켜 IFRS17에 따른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도입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향후에는 작년과 같은 자산손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대규모 일회성 자산 손상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의 본질인 보험영업이익의 개선을 통해 적자폭을 전년 대비 대폭 축소할 수 있었다”며 “21년에도 내재가치 중심의 내실 경영을 지속 추진하여, 이날 함께 발표한 가이던스 영업이익(21년 1,479억원, 22년 1,618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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