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옵티머스 제재심 방청 거부…“예탁원 논란 전제가 잘못”
[앵커]
내일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수탁사인 하나은행의 금감원 제재심을 앞두고 피해자들이 상경집회를 가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징계 논의에서 제외된 예탁결제원의 자본시장법 유권해석은 전제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정순영 기잡니다.
[기자]
살을 에는 칼바람에도 금감원 앞에 모여든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
내일 열리는 금감원 옵티머스 제재심에 방청이라도 허락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피해자들의 요청은 거부됐습니다.
징계를 위해서는 철저한 증거 조사와 피해자들의 피해회복 여부가 확인돼야 하는데 방청조차 허락하지 않은 것은 밀실야합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입니다.
이들은 제재심 방청 대신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의 엄중한 중징계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금감원에 제출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
“우리는 공공기관에 투자한다고 안전하다고 들었는데 예탁원도 서류 위조했고, NH투자증권은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우리한테 추천을 했고, 하나은행도 잘못을 했고...”
특히 이날 옵티머스 피해자들은 심의에서 빠진 예탁결제원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습니다.
피해자들이 옵티머스에 속은 가장 큰 이유가 예탁원이라는 겁니다.
공공기관이 옵티머스 펀드에 공신력을 줬고 금융사가 검증하지 않고 판매하도록 사태를 키운 것은 사기에 의한 미필적 방조에 해당한다는 주장입니다.
예탁원이 제재심에서 제외된 자본시장법 논란 역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올 수 없는, 전제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말합니다.
[이민석 금융피해자연대 고문]
“사무관리 그런 문제가 아니라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거에요. 그런 최소한의 주의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사무관리냐 뭐냐 이런 얘기는 필요 없는 거죠. 그것도 최소한의 주의의무를 이행한 상태에서나 필요한 말이에요.”
당사자가 배제된 금감원의 옵티머스 제재심 결과가 얼마나 피해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순영입니다./binia96@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 6대 은행장 호출한 野 이재명 대표…긴장하는 은행권
- 보험사, 건전성 악화에 자본확충 속도…이자부담↑
- 상조 69개사 특수관계인과 자금 거래..."선수금 80% 별도 예치해야"
- 작년 서울 1순위 청약자 70% 강남3구에 쏠렸다
- [부고] 고려대 박세민 교수 모친상
- 존재감 사라진 이복현…증권가 실태 점검 '시계 제로'
- "'트럼프 2기' 외환 변동성 커진다"...관리 나선 정부
- 코스피 2,520선 약보합세 지속…외국인·기관 매도세 강해
- "정부 혜택 놓치지 마세요"…신한은행, 알리미 서비스 시행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 2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尹 지지자들 서울서부지법 앞 결집
- 3법원 "노웅래 '3억원 돈다발' 압수수색은 위법"
- 4올겨울 '꽁꽁 언 한강' 못본다…장기간 추위 지속되지 않아
- 5최 권한대행, 제주항공 참사 합동추모식 참석…"유가족 일상 복귀 지원"
- 6경찰, 윤 대통령 구속심사 막아선 서부지법 앞 지지자들 강제해산
- 7부산도시공사, 하반기 1조2,981억 재정집행…98.36% 달성
- 8尹 대통령,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심사 출석 예정
- 9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트럼프 장남 소개로 주요 인사 만날 것"
- 10BNK부산은행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 향해"…변화와 혁신 강조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