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1분기중 1.5% 안착...상승 완만"
[앵커]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진정에 나서고 있지만 하루 만에 급등세가 재개되는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양한나기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연준 의장이 재차 진정에 나섰지만 통하지 않는 모습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5베이시스포인트(bp) 오른 1.535%를 기록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6%를 돌파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5% 하락했고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2.45%, 나스닥지수는 3.52% 떨어졌습니다.
국내 증시도 급락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 하락한 3,012.95에 거래를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 하락한 913.9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렇게 최근 장기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마켓워치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3가지를 꼽았는데요.
우선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대규모 부양책, 통화완화 정책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앙은행이 채권금리 상승을 억제할 의지를 크게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중앙은행이 필요한 만큼 오래 경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자산매입 대상 조정 등과 같은 구체적인 행동을 언급하지 않는 한 채권금리는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록성 헤지도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주택소유자의 리파이낸싱이 줄어들면 주택저당증권 기간이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국채 매도에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국채금리 상승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시장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6~1.75%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10년간 재정부양 계획이 미국채 공급 부담을 자극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10년 재정적자 계획도 기존 2조달러에서 3조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 2000억~3000억달러의 추가 재정이 생겼고, 내년까지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성장하고 소득이 늘어나게 되면 비용 측면에서 금리가 오르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올해 미국 물가가 2% 중반까지 상승하면 10년 기준 명목금리가 1% 중반까지 올라와도 실질금리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분석입니다.
1분기 이후 금리 상승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1분기 중 1.5%에 안착한 이후 금리 상승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이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쉽지 않고 장단기 금리차도 부담스럽다는 해석입니다.
국채 매입을 축소하는 시기는 2022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은 2023년 상반기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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