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바꾸고 신제품 내고"…소비자에 귀 기울이는 식음료업계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식음료 업계가 제품 출시에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소비자 니즈에 따라 용량을 바꾼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기존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방식 등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성공 확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5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1월 믹서 브랜드 ‘진로 토닉워터’의 600mL 대용량 페트 제품을 출시했다. 1976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대용량 페트 제품을 선보인 배경에는 최근 ‘홈술’, ‘소토닉(소주+토닉워터)’ 트렌드 속 대용량 토닉워터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가 크게 작용했다. 술이 약한 소비자들이 소토닉 음용 시 토닉워터와 소주를 2대 1 비율로 배합해 마시는 점을 고려해 기존 300 mL 제품 대비 용량을 2배 늘리면서도 가격 부담은 대폭 낮춰 실속을 높였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홈술, 홈카페 등을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지난해 ‘진로 토닉워터’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하는 등 인기”라면서 “음료 제품의 용량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대용량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품 용량이 다소 많다는 지적에 따라 용량을 줄인 사례도 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3월 적은 용량으로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의견에 따라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 브랜드 '카누 시그니처' 2종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기존 카누 시그니처의 양이 다소 많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용량을 2.1g에서 1.8g으로 14% 줄이고, 가격도 14% 낮춰 합리적인 가격에 카페 아메리카노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고객 목소리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기존 제품을 재미있게 바꾼 신제품도 눈길을 끈다. 오리온은 최근 초코송이 모자 모양의 ‘송이모자’ 초콜릿을 출시했다. 일부 소비자들이 ‘초코송이’의 초콜릿 부분(모자)만 먹곤 한다는 취식 경험에 착안, ‘펀(fun)’ 콘셉트를 담아 새로운 초콜릿을 만든 것이다. 송이모자는 달콤한 초코송이 초콜릿에 카카오 함량을 높여 제품 맛과 수준에도 공을 들였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 모두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간식으로, 여럿이서 나눠 먹거나 한입에 털어 넣기 쉽도록 미니팩 10개로 포장해 취식 편의성과 휴대성 역시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목소리에 반응해 기존 제품에 변화를 주는 등 고객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품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메타, 오픈AI 출신 자오셩자 수석과학자로 임명…“초지능 AI 이끈다”
- 尹 비상계엄 손해배상 판결, 광주 재판에 영향 주나
- 상반기 선박 매매시장 주춤…“보수적 매입 전략 필요”
- 美 시민권·H-1B 제도 규제 강화 전망
- 테슬라 “xAI 투자, 주주가 판단”…11월 주총서 표결 추진
- 정부, G20회의서 개도국 사회보호제도 논의
- 다시 주목 받는 비브람 파이브핑거스…셀럽 SNS에 잇따라 등장
- LG전자, 영업익 반토막…하반기 '질적 성장' 꾀한다
- “中·日 열연강판에 반덤핑 관세”…포스코·현대제철 ‘숨통’
- ‘美 수출형 LNG선’도 뚫었다…조선업계, 훈풍 지속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김건희 특검, 함성득 조사…‘공천 개입 의혹’ 관련
- 2우리 이야기의 주인공은 당연히 지금, 우리다
- 3메타, 오픈AI 출신 자오셩자 수석과학자로 임명…“초지능 AI 이끈다”
- 4尹 비상계엄 손해배상 판결, 광주 재판에 영향 주나
- 5상반기 선박 매매시장 주춤…“보수적 매입 전략 필요”
- 6美 시민권·H-1B 제도 규제 강화 전망
- 7테슬라 “xAI 투자, 주주가 판단”…11월 주총서 표결 추진
- 8정부, G20회의서 개도국 사회보호제도 논의
- 9다시 주목 받는 비브람 파이브핑거스…셀럽 SNS에 잇따라 등장
- 10영남대, 일본 NSG 그룹과 맞손. . .글로벌 교육 협력 본격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