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구·광주’ 도심융합특구 일대 1만3,000여 가구 분양 예정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광역시 도심융합특구 일대 신규 분양 단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표방하고 있어 지역가치가 크게 뛸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외곽이 아닌 도심에 조성돼 ‘직주근접’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어서다.
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대전(중구·동구), 대구(북구), 광주(서구)내 도심융합특구 부근에서 연말까지 1만3,000여 가구 아파트 분양이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들어설 산업·주거·문화 복합인프라 공간이다.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기업·인재가 모일 수 있는 곳으로 설계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3개 지역이 선정됐다.
먼저 올 3월 지정된 대전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는 선화구역(중구)과 대전역세권구역 일대 총 124만㎡다. 축구장 약 170여개 면적에 달한다. 대전 지하철 1호선과 KTX 대전역 등이 인접해 교통 여건이 좋고, 문화·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춘 원도심에 들어선다.
앞서 작년 12월에는 대구와 광주 내 도심융합특구가 지정됐다. 각각 대구 북구 옛 경북도청~삼성창조캠퍼스~경북대 일원 98만㎡와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원 85만㎡다. 향후 부산과 울산에도 사업 지역이 발표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판교테크노밸리를 표방하는 정부 주도 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착공 및 준공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일대 부동산 가치 상승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도심융합특구의 원모델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경기 성남시 시흥·금토동 일원에 면적만 43만㎡에 달하며 현재 조성이 한창이다. 2019년 말 기준 매출 107조원에 달하는 기존 판교테크노밸리 내 입주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테크노밸리와 접한 삼평동 아파트값은 직주근접 입지가 부각되며 올 3월 기준 16억9,450만원으로 5년 전(8억3,703만원) 보다 2배 뛰었다.
도심융합특구 일대에서 새 아파트 분양도 잇따른다. 먼저 대전 중구 선화동에는 코오롱글로벌 시공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가 5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743가구와 오피스텔 50실 등 총 793가구로 조성된다. 전 세대 4Bay(베이) 구조로 설계하며, 일부 타입은 3면에 발코니를 설계해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 했다. 데크, 필로티, 조경공간을 연계한 데크형 설계가 적용되며 이곳에 복합 커뮤니티 시설인 ‘하늘채 루미니티’가 조성된다.
대구 도심융합특구 인근에서도 올해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일성건설·우미건설 컨소시엄은 하반기 대구 북구 노원동2가 일원에 ‘대구 노원 트루엘 린’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38~84㎡, 총 1,558가구 규모이며, 이 중 1,04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구 지하철 3호선 팔달시장역, 원대역이 도보권에 자리한다. 한신공영도 연내 북구 노곡동에서 ‘노곡 한신더휴’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73~123㎡. 총 944가구 규모다. 바로 앞에 금호강이 자리하며, 노원체육공원도 가깝다.
광주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서구 상무지구 인근 마륵동 일원에도 연내 분양 소식이 있다. 먼저 골드클래스는 ‘마륵동 골드클래스’ 전용면적 84㎡ 총 19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백석산이 가깝고, 광주 지하철 1호선 상무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효성중공업도 광주 마륵동에서 아파트 분양을 계획 중이다. 총 389가구 규모에 전 가구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 예정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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