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부동산] “다주택자 집 안내놨다…매물 잠김 심화”
[앵커]
이달 말이면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면제가 종료됩니다. 부동산 시장에선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에 제도가 종료되기 전 매물을 쏟아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달 2주 가량 남은 시점에서 사실상 잔금까지 다 치루는 게 어려운 상황이 됐죠. 결국 대량의 매물 출회는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이들의 매물 잠김은 더 심화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부동산부 정창신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나와있죠.
[기자]
네.
[앵커]
당초 정부가 다주택자 혜택을 없앨 것으로 예고했잖아요. 그 전에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은 ‘매물을 시장에 내놔라’라는 시그널을 준 건데요. 기대만큼 성과가 없었네요.
[기자]
네. 결론적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쏟아내지 않았고요. 서울 아파트 매물도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6,920건입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매물이 7만4,104건이었거든요. 1년 만에 37% 가량 물량이 줄었습니다.
올해 초 4만건을 밑돌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달 4만8,000건을 넘기기도 했는데요. 최근엔 4만6,000건대까지 줄어든 겁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다주택자들 중에 ‘팔 사람은 다 팔았다’라던가 ‘결국 다주택자들의 선택은 보유였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규모 매물 출회를 기대했는데 다주택자들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은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2주 가량 남았어요. 6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율이 최고 20%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상향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세금 아까워서 집 안판다는 분들 더 늘어나는거 아닌가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나요.
[기자]
다주택자들의 매물 잠김은 더 심화될 거란 의견이 우세합니다. 우선 서울경제TV가 NH농협은행 올백자문센터에 의뢰해 수도권 3주택자의 양도세 변화를 시뮬레이션 해봤거든요. 준비한 표를 보면요. 서울에 아파트 2채와 수원 1채를 가진 김씨의 사례입니다.
서울 양천구 아파트를 7억에 샀는데 현재 시세가 18억입니다. 양도차익 11억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똘똘한 한 채 추세에 이 집을 거주하기로 마음먹었고요.
나머지 노원구 아파트는 4억에 샀는데 현재 11억으로 뛰면서 7억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했습니다. 수원 권선구 아파트는 3억에 사서 3억5,000만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양천구에 실거주하는 집 한 채를 빼고 노원구 아파트와 수원 권선구 아파트를 매도할 경우를 따져보면요.
김씨가 만약 5월말까지 수원 권선구 아파트를 먼저 팔고, 서울 노원구 아파트를 판다면 양도차익은 총 10억5,000만원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총 7억원을 주고 산 아파트 2채가 17억5,000만원으로 뛰면서 양도차익이 10억5,000만원 발생한 겁니다. 이때 양도세는 5억6,400만원이 되는데요.
이 집을 6월 1일 이후 매도한다면 중과세율이 각각 10%포인트 할증돼서 총 6억7,900만원의 양도세를 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세금으로 1억1,500만원을 더 내야 한단 뜻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이 쉽게 집을 내놓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백종원 세무사의 얘길 들어보시죠.
[싱크] 백종원 세무사 / NH농협은행 올백자문센터
“6월 1일 이후부터는 종합부동산세라든가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가 확정이 됐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오히려 더 관망하는 다주택자의 심리들이 더 높지 않을까라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선 공급이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데요. 분양 시장에는 공급이 늘어나나요. 하반기에 3기신도시 사전 청약도 있잖아요.
[기자]
우선 분양물량을 알아봤더니요. 분기별로 분양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전국 분양물량은 4만8,089세대로 나타났는데요. 3분기에는 6만7,562세대로 늘고요. 4분기에는 8만6,476세대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여기에 올해 3기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은 총 3만200세대인데요. 7월에 인천계양 등에서 4,400세대가 공급되고요. 10월에는 남양주왕숙2지구 등에서 9,100세대, 11월엔 하남교산 등에서 4,000세대가 예정돼 있습니다. 또 12월에는 부천대장과 고양창릉, 남양주왕숙 등에서 1만2,700세대가 사전청약을 받습니다.
물론 이런 매물이 실제 입주까지는 3년 넘게 걸리기도 하니까요. 가시적인 공급효과를 낸다기 보다는 수요심리를 좀 진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부동산부 정창신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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