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수 원주시장, '문화도시 원주' 강조 속 시민단체 강력 비판
강원
입력 2025-12-23 14:19:50
수정 2025-12-23 14:19:50
강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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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일 상지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전국 84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해 우수 문화정책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문화와 도시, 그리고 회복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원강수 시장은 개회식에서 "문화도시 원주에서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전국의 우수한 문화정책 사례를 서로 나누고 배우며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원 시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60년 문화유산인 아카데미극장을 파괴한 장본인이 무슨 염치로 '문화도시 원주'를 입에 담느냐"며 "원강수 시장은 문화 말살 정책에 대해 대시민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원 시장 재임 기간 원주의 문화 행정이 '만행'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2023년 60년 역사의 아카데미극장 졸속 철거 ▲법정 문화도시 사업 낙제점 및 시민 주도성 제거 ▲원주문화재단 보은 인사 논란 ▲영상미디어센터 측근 위탁 ▲옥상영화제 지원 불승인 등을 열거했다.
특히 아카데미극장은 국내 원형 보존 최장수 단관극장으로,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권고를 받았으나 원주시가 철거를 강행했다. 철거 과정에서 반대 시민 2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으나, 올해 8월 법원은 "의견 수렴 절차 부족"을 이유로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원 시장은 이후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며 "화합과 상생"을 강조했으나, 시민단체는 "사과 없는 화합은 기만"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단체는 "원주에서 싹트던 문화 다양성과 생태계를 독선적으로 짓밟았다"며 "문화도시를 자화자찬할 게 아니라 '문화말살 원주'를 만든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원주시는 이에 대해 "아카데미극장 철거는 안전과 재정 문제를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행사는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행사는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하고 원주시가 후원한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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