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새 아파트 VS 노후 아파트 가격 더 벌어졌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수요자들이 거주 환경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새 아파트는 다양한 특화설계와 넉넉한 주차장, 지하와 연결된 엘리베이터, 조경시설, 커뮤니티 공간 등 노후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편리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실제 작년 기준 전국 새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700만 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연식에 따라 각각 ▲2,092만 원(준공 후 1~5년) ▲1,776만 원(준공 후 6~10년) ▲1,439만 원(준공 후 10년 초과) 등을 기록했다. 국민 평형인 전용면적 84㎡로 환산했을 때 새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격차는 2억 원에 육박한다.
가격 상승률을 살펴봐도 새 아파트의 상승률이 노후 아파트를 소폭 앞서고 있다. 2019년 대비 작년 기준 아파트 연식에 따른 가격 상승률은 준공 후 1~5년 된 새 아파트는 16.4%가 상승했고, 준공 후 6~10년 된 아파트는 14.8%, 10년을 초과한 아파트는 13.4%가 상승했다. 상승률의 차이는 약 3% 정도로 소폭 상승한 것처럼 보이지만, 앞서 확인했듯이 새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훨씬 높기 때문에 실제로 상승한 가격 차이는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은 감가상각으로 인해 새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현상이지만, 왜 수요자들은 비싼 새 아파트에 열광하고 있을까? 인간은 기본적으로 새 상품을 선호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상품성’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졌고,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자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넘어서 다양한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외출이 자제되는 상황에 이르자 단지 내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 북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 새 아파트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미세먼지와 황사 등 여러 가지 환경 이슈에 대응한 최첨단 주거시스템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하는 조경설계도 한몫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집값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금 아파트를 구매하지 않으면 평생 구매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어 수요자의 새 아파트 매수 심리가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이러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에 공급된 ‘위례 자이 더 시티’는 1순위 평균 6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 블록’은 218세대를 모집하는 일반분양에 총 4만8,266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221.4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동시에 공급된 H3 블록 역시 172세대 모집에 2만3,198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3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는 진화하는 첨단 주거 시스템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자연 친화적인 조경 시설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특히 코로나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주거 편의성이 보장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변 인프라까지 함께 개선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에도 전국 각지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포스코건설은 6월 대구시 수성구 수성동1가 649-19번지 일원에 ‘더샵 수성오클레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6개 동, 전용면적 50~84㎡, 총 303세대 규모로 남향 위주의 동 배치와 판상형 구조(일부 세대 제외)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세대 내부에는 안방 드레스룸, 팬트리 등(일부 세대 제외)의 평면설계를 도입해 수납공간과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또한 어린이 물놀이터가 마련된 테마 어린이 놀이시설을 비롯해 식재와 물이 어우러진 산수정원, 철과 초화류가 어우러진 감성정원인 페르마타가든,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팜가든 등이 조성된다. 이외에도 실내골프연습장을 비롯해 피트니스, G.X룸(탁구장 겸용), 주민카페, 남여독서실 등이 구성돼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SK건설은 이달 경기 평택시 통복동 고평지구에 ‘평택역 SK뷰’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 14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2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최장 8년 동안 거주 가능하다. 단지 앞에는 축구장 2.5배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단지에서 통복천 수변공원까지 산책로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지하철 1호선 평택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접근성도 갖출 전망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6월 중 경기 화성시 봉담읍 내리지구에 4,000세대 규모의 대단지 ‘봉담 프라이드시티’를 분양한다. GS건설은 1블록, 현대건설은 2블록 시공을 맡았고, 1블록은 지하4층~지상 최고 35층, 11개동, 1,701세대로 조성된다. 2블록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333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단지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트렌드로 떠오른 ‘숲세권’ 입지를 갖출 전망이다.
이외에도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A1BL 일원에는 대우건설이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2층, 11개 동, 총 67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는 푸르지오 브랜드에 걸맞은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설계, 스마트 주거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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