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美 FOMC 앞둔 코스피,고점 저항 속 차별화 장세 지속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일주일 가량 남은 FOMC 회의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전일 고점을 높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하며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가운데, 미국발 대형 이벤트 등을 앞둔 관망세가 공존하고 있다. 이에 오늘 장에서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고점 저항 속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내린 3만4630.2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하락한 4226.52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9% 뛴 1만3881.72를 나타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3% 오른 2319.18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데 따른 부담이 작용한데다, 오는 10일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심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CPI 결과에 따라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증시는 개별 종목, 업종 이슈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진행됐다.
미국 FDA가 18년만에 알츠하이머 신약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바이오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09.71 달러(38.34%) 오른 395.85 달러에 마감했다. 이와함께,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14.63%)와 게임스톱(12.74%),블랙베리(14%) 등 이른바 밈(Meme) 주식 역시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전일(7일) 고점을 높이며 한 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지수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코스피 지수는 3,250선을 돌파하며 약 3개월간 이어진 박스권을 넘어 3,3000선을 바라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발표, 6월 연준의 FOMC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단기적으로 지수 방향성이 정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중 대형 매크로 이벤트를 소화해내야하는 부담감이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지수 방향성이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단기 레벨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확대로 하방 압력을 받으며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주력 수출국가인 중국의 5월 수출입 증가율이 양호했다는 점이나 한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대형주들이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이번주 CPI 발표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 보다는 관망세가 짙은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개별 종목과 업종들의 경우 이슈에 따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목요일 선물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외국인의 선물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바이오 업종은 바이오젠 효과로, 리츠 금융 기업들은 제한적인 금리 변화 기대로 상승한 반면, 인프라 투자 논란이 확산된 산업재와 국채 금리 영향 등으로 금융주 등은 하락하는 등 개별 이슈에 따라 등락을 보인 만큼, 국내 증시 역시 관련 이슈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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