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최인혁, 모든 보직서 물러나야”

[앵커]
네이버 노동조합이 지난달 발생한 동료 사망 사건과 관련해 ‘회사가 방조한 타살’이라며 관리 책임자인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임원 B’씨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네이버 노조는 오늘 오전 경기도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 사망 사건에 대한 노동조합의 최종 조사보고서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노조가 지난 5월 31일부터 24일 동안 고인의 전·현직 동료 60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노조는 고인의 사망 원인을 △야간·휴일·휴가 무시한 과도한 업무량 △부당한 업무지시와 모욕적인 언행과 이를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든 임원의 인사권 △직원 신고를 묵살하는 경영진과 인사 시스템으로 지적했습니다.
이어 경영진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장은 "최인혁 네이버 경영리더를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 임원 및 대표직에서도 해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최 COO는 “이번 사건의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본사인 네이버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과 해피빈재단 등 다른 법인의 대표직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사건으로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은 임원 B에 대해서도 “고인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려 고인의 힘듦을 가중한 것은 물론이고 다른 구성원들을 고통스럽게 했다”며 역시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위원회를 노조와 함께 구성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대책위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한 사항은 △직장내 괴롭힘 등에 대응하기 위한 노사 동수로 구성된 위원회 운영 △조직장에게 과도하게 몰려있는 권한 축소 △좋은 리더십을 만드는 노사 공동시스템 구축을 통한 소수 경영진의 권한 독점 문제 해결 등입니다.
사망 사건이 한 달 정도 지났지만 회사 측에선 노조에 입장을 전달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내일부터 피켓을 들고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조합원과 단체 행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취재 조무강]
[영상편집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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