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루트-바이로큐어, 간 전이암 치료제 호주 임상 1a 성공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에이루트가 투자한 바이러스 전문기업 바이로큐어는 호주에서 ‘RC402 리오바이러스’를 이용한 ‘간 전이 고형암 치료제’의 임상1a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일 밝혔다.
바이로큐어 관계자는 “임상1a는 RC402 단독 및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으로 진행됐으며, 용량증량(Dose Escalation) 임상1a에서 계획한 최고 투여용량까지 모집환자군 모두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그 중 말기대장암 환자군에서는 더 이상 암이 진행되지 않는 것도 관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임상1a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에서의 목표 암종, 모집 환자수 등을 결정해 곧 임상1b에 진입할 예정이다. 임상1b에서는 안전성 외에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일부 유효성을 목표(end-point)로 가져갈 계획이며, 올해 말에는 임상1b 모집환자에 대한 치료제 투여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C402는 인간에게 안전하다고 증명된 바이러스이며, 항암 면역체계를 증진시키는 기폭제효과(Priming Effect)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에서 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로큐어는 임상1b를 진행하면서, 특히 중국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전략적 협력체계나 기술이전(Licensing-Out)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바이로큐어는 자체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또 다른 항암바이러스 MC509에 혁신적 기능이 탑재된 신규 항암물질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 이 물질은 종양미세환경(TME) 조절인자가 탑재돼 면역세포 활성화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암 외피 침투기능 등이 추가로 탑재돼 항암 치료 능력이 현저히 개선된 동종 최강(Best-in-class)의 물질이다. 바이로큐어는 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바이로큐어는 분당 차병원과 손잡고 세계 최초의 ‘경구용’ 바이러스 대장암치료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전임상 데이터는 지난 4월 미국 암학회(AACR)에 발표됐고, 특히 항체병용투여 모델에서는 획기적인 종양성장억제율(TGI)를 보여주고 있어, 향후 개발 결과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외에도, 바이로큐어는 오는 9월1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1’ 행사의 ‘백신 플랫폼 세션’에서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와 공동개발 중인 리오바이러스 기반 코로나백신 플랫폼의 특장점 및 기술개발 현황도 발표 예정이다.
한편, 에이루트는 지난 5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로큐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1차 투자에 이어 에이루트는 임상 진행 단계에 따라 추가 투자를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해 향후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지분 취득도 가능하다./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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