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무더기 확진 잇따라···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14~27일 3단계 준하는 거리두기 시행
[거제=허지혜기자] 경남 거제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 거제에서는 최근 감염 취약 집단을 중심으로 무더기 확진이 잇따르고 있고, 의료진 돌파 감염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13일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는 14일 0시부터 27일 24시까지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정부 지침과는 별도로 3단계에 준하는 추가 행정명령을 통해 사적 모임은 4인 이하, 직계가족 모임은 8인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거제에서는 최근 나흘 사이에 21명이, 주간 기준으로 23명(거제 539~561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하루 평균 3.28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정부의 새 거리두기 지침 기준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일일 확진자가 1.28명 이상이면 2단계 요건이 된다. 현재 경남에서는 김해·양산·통영·남해·창녕 등 5개 시·군이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감염경로별로는 가족 간 접촉 8명, 지인(학생)접촉 5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 3명, 해외 입국 3명, 감염경로 조사 중 4명 등이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상황이 매우 엄중한 것으로 보고 거제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관내 학교와 어린이집 총 5곳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 총 1835에 대한 선제검사를 실시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의 해당 학년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해당 학교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하는 한편 향후 자가 격리자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학교·학원을 통한 다수의 확진자 발생에 따라 방학기간 대비 학원특별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개인과외교습자 650명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를 권고했다.
210곳의 어린이집에 대한 방역관리 이행실태 여부 등 특별방역에도 나설 방침이다.
변광용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만이 지금의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blau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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