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국가 고(高)자기장 연구소' 유치 본격 추진…광주, 울산과 '맞 손'
[춘천=강원순 기자]강원도는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와 함께 국가 사업 및 미래 첨단산업 글로벌 선점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 '고(高)자기장 연구 인프라'의 초광역 분산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고자기장(High Magnetic Field)은 자기장의 세기가 높은 것을 의미하며, 고자기장 연구는 생물학, 에너지,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 산업에 폭넓게 활용되는 기초과학의 첨단기술이다.
고자기장 기술은 ▲ 핵융합(친환경 에너지 : 인공태양) ▲ 방사광 가속기(초고성능 거대현미경) ▲중이온 가속기(新입자(동위원소) 생성기기) 등 대형연구시설 구축과 연계해 반드시 국가적인 투자를 통해 획득해야하는 최첨단 핵심기술(Core Technology)이다.
특히 교통·수송, 환경·에너지, 의료·바이오, 국방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이 기대되는 미래 첨단 과학기술이나, 과거에는 비합리적 운영비용(고가 액체헬륨 냉매 사용) 등 한계로 인해 30여 년 전부터 MRI(자기영상장치) 등 의과학 분야에 제한 상용화로 한정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방식의 무절연 고온초전도(NI-HIS) 기술(합리적 운영비용, 초소형화‧고효율)이 개발돼 고자기장 기술 한계 극복을 통한 산업계 전반 파급 등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았다.
강원도는 광주, 울산과 함께 “제4차 과학기술기본계획(‘18~’22)”의 지역주도 수요맞춤형 연구개발(R&D) 방향을 근거로 지자체 특화산업과 연계한 테마별국책연구소를 분산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정부 출연기관인 KBSI(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와 3개 지자체가 연구과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고, 국가사업 반영을 위해 용역비 4억원을 들여 '예비타당성조사 사전기획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관련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연합 기획위원회를 발족해 산‧학‧연 현장의견 수렴을 통한 실질적 고자기장 기술수요를 파악하고 국가 및 지역산업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구상(안)은 총사업비 약 1조원(부지매입비 등 일부 지방비 포함) 규모로, 3개 권역(중부권-강원, 서남권-광주, 동남권-울산)에 설립되고, 향후 10년간(‘24~’33) 연구개발 국고보조금이 투입된다.
현재 대학‧연구소 중심으로 소규모‧분산 연구되는 고자기장 기술의 집적화를 가능하게 하여,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 등 국가산업 전반의 혁신적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글로벌 시장규모가 파악되는 고부가가치 의료‧바이오 분야는 기술확대 가능성이 절대적일 것으로 예상, 향후 강원도 의료기기 산업의 국내 선점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견인이 기대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현재 열악한 지역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내 첨단 의료산업을 비롯한 특화산업(바이오, 신소재, 에너지 등)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하여는 미래 산업 혁신을 이끌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강원권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광주‧울산광역시 및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KBSI와의 긴밀한 협력 및 유기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정부부처에 연구소 분산구축의 필요성을 적극 관철시켜 시도별 특화연구소의 성공적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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