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11조 매도폭탄 우려…한·미 디커플링 지속
'오버행' 이슈 몰리는 공모 흥행주…11조 풀린다
코스닥, 외인·기관 매수…1,000선 회복
치솟는 美 증시…‘디커플링’ 11년 만에 최대
美·韓 ‘디커플링’ 지속…3,000선 박스권 횡보
카뱅·크래프톤·SKIET, 매물 폭탄 ‘주의보’
[앵커]
최근, 한국과 미국 증시 간 차별화 흐름이 뚜렷합니다. 미국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공식 선언하며 불확실성이 걷히자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양상입니다. 한·미 증시간 디커플링(탈동조화) 심화 속 향후 시장 전망과 대응 전략, 눈 여겨볼 이벤트와 업종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오늘 장 마감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장 중 2,93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0.31% 하락한 2,960선에 마감했습니다.
개인이 (3,695) 나홀로 매수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1,516억원)과 기관(-2,468)은 동반 매도 공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눈에 띄는 업종은 제약바이오주 인데,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소식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부진세가 두드러진 하루입니다.
코스닥은 1,000선을 회복했습니다.
외국인(+59억원)과 기관(+240억원)의 매수에 0.11%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간의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상승 에너지가 부족한 모습인데, 언제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까요.
[기자]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치솟는데 반해, 국내 증시는 답답한 횡보 장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양 증시간 디커플링 현상이 11년 만에 최대를 나타내고있데요.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테이퍼링을 앞두고 금리 인상을 우려한 시장을 안심시킨데다,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소비가 뒷받침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죠.
기업의 3분기 실적도 고점을 찍고 마무리가 되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불안한 물가 전망도 주가를 짖누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930~3,060포인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주 시장에 풀리는 대형 공모주 보호예수물량이 상당합니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수급 충격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죠.
[기자]
이번주 11조원에 달하는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립니다.
카카오뱅크, 크래프톤,SK아이테크놀로지가 그 주인공 입니다.
보호예수란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등 주요 주주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 수 없도록 한 제도입니다.
소액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인거죠.
우선, 오늘 카카오뱅크(2,030만7,727주)를 시작으로, 10일 크래프톤 (405만31주), 11일 SKIET (5,292만8,580주) 물량이 줄줄이 풀립니다.
오늘 카카오뱅크가 2.8%대 급락을 맞았죠. 5만5,600에 마감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는 3사 중 실질 유통물량이 낮아 매도 충격이 더욱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
“카카오뱅크 같은 경우에는 설립 자본, 자금들도 있고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다른 종목에 비해서 적은 편이거든요. 그것 때문에 조금만 팔아도 매도가 더 크게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게 실질 물량 대비 충격이 크다는 코멘트로 보시면 됩니다"
[앵커]
오는 10일 크래프톤도 보호예수물량이 풀립니다. 크래프톤의 주가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크래프톤의 물량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현재 주가(44만1,500원)가 공모가(49만8,000원) 보다 낮기 때문인데요.
공모가에 주식을 배정 받은 기관이 손해를 보면서 당장 주식을 처분할 명분이 적다고 증권가에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12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 편입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는데요.
대략, 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70~80조원 수준인데, 자금 유입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인터뷰]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
“8월달 SKIET 경우가 크래프톤과 거의 유사한 경우인데, 보호예수가 터지는 날이 있긴 하지만, MSCI 편입 모멘텀으로 바로 리커버리가 됐던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SKIET의 경우 3사 중 가장 큰 물량이 풀린다고 하는데,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SKIET는 큰 고비를 맞았습니다.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데다, 최근 거래대금도 지난 8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는데요.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약 5294만 주)도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보다 많습니다.
오는 11일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4,363만3,432주)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프리미어슈페리어(6,27만4,160주), 기관(302만988주) 등이 보유한 물량이 대거 풀립니다.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이 팔 가능성은 적겠죠.
관건은 2대 주주인 사모펀드 프리미어슈페리어입니다.
[인터뷰]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
“프리미어슈페리어 지분이 문제인 건데, 2분7초)물량 자체가 많기는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을 선제적으로 엑시트 하려는 자금이 많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보호예수물량 등 수급적 이슈 외에,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경제지표 발표 등 이벤트 어떤 것들 있을까요.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 속 이번주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는 미국과 중국의 물가지표입니다.
우선, 오는 10일 미국이 소비자물가(CPI)를 발표합니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보여줄 가늠자가 될 텐데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PPI)에 대한 관심도 상당합니다.
생산자물가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얼마나 심한지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물가 지표와 함께 기업 지원대책, 유동성 확대 방안 등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눈 여겨봐야 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종목과 섹터에 관한 이야기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지지부진한 시장에서도 오르는 종목은 있기 마련입니다. 유망한 섹터와 종목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임재석 리더스 투자 수석연구원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연구원님 안녕하십니까. 전체적인 지수는 힘이 꽤나 빠진 모습입니다. 개별적인 이슈가 있는 업종과 종목의 옥석가리기가 필요할텐데요.
어떤 섹터를 눈 여겨 봐야 할까요.
[인터뷰]임재석/리더스 투자 수석연구원
"11월을 기점으로 위드코로나가 시행되었습니다. 항공이나 여행업종이 많은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내년 여권발급 수요도 1,000만권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억눌려 있던 여행심리가 커지면서 항공업계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국내 최대의 항공사이자 여객사업과 화물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국내 대표 저가항공사로 제주노선과 동남아,일본노선 중심의 국제선을 운행하는 진에어 체크하시면 되겠습니다
지난주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과 함께 본격적인 대선후보가 압축되며 정책수혜주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데 주요. 후보들의 공통적인 정책인 친환경 관련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수혜주가 있을텐데 대표적으로 냉매가스를 제작하는 기업이자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저감시설을 보유하며 탄소배출권을 획득한 후성과 미래 친환경 에너지의 핵심 중 하나인 수소 관련하여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퓨얼셀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방금 말씀드린 대선공약 수혜주 관련하여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현재 우리나라 고용률이 좋아지고 있다곤 하지만, 최근 5년간 비정규직 규모 추이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표면적인 지표만 개선되고 있을 뿐이다 보니까 두 후보 또한 일자리정책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일자리 관련주인 원티드랩과 플랜티넷까지 마지막으로 눈 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녹록치 않은 시장입니다. 답답한 박스권 장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대응 전략 세워주시죠.
[인터뷰]임재석/리더스 투자 수석연구원
"실적이 좋고 상승 모멘텀 꾸준하게 가져갈 수 있는 종목을 제외하고는 지금과 같이 지지부진한 흐름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손실중인 종목에 대해서는 목표가/손절가 명확하게 잡으시고 결단력 있게 손절도 염두하시면서 대응하시는걸 추천드리겠고 신규종목 매수에 있어서는 다가오는 테이퍼링에 대비하여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잡히지 않은 시장인만큼 너무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시장 하방압력에 대비하여 어느정도 현금확보에 집중하시는걸 추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임재석 연구원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나와주신 증권부 김혜영 기자도 수고하셨습니다./hyk@sea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영상취재 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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