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증시, 美 FOMC 경계감 속 변동성 확대…中 경제지표 변수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로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가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국내증시 역시 미 증시 하락 영향과 함께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며 변동성 확대가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5.26포인트(0.30%) 내린 3만5545.69로 장을 마쳤다.S&P500지수는 34.67포인트(0.74%) 내린 4634.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75.64포인트(1.14%) 내린 1만5237.64로 마감했다.
지난주에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이날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까지 급등하며,인플레 대응을 위한 미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월 생산지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대비 9.6%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다우존스 기준) 9.2%를 상회한 것이다. 특히, 전년 대비 상승률은 노동부가 생산자물가 통계 작성을 개시한 2010년 이후 최고치였다.
이에, 시장은 내일까지 열리는 미 FOMC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돈 푸는 수도꼭지를 잠그는, 테이퍼링 규모를 월 300억 달러까지 늘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 3월 테이퍼링을 끝내고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높은 물가지표 발표로 공격적인 연준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하락한 점이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그동안 상승을 이끌어왔던 대형 기술주는 물론 전일에 이어 전기차, 메타버스 관련 종목군의 약세는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연준이 예상보다 공격적인 발표를 하면 외국인의 이탈이 예상되는 만큼 수급적인 요인 또한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결과가 임박한 만큼 금일 국내 증시는 관련 경계심리 확대 속 중국 실물경제지표 결과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동안 주도주 역할을 해 온 미국 대형 테크 성장주의 주가가 부진한 점이 국내 성장주의 주가 조정에 대한 불안감 형성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대형 테크 성장주는 그동안의 쏠림현상이 해소되고 있는 성격으로 바라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국내 대형 성장 및 IT주들은 미국과 같은 쏠림현상이 부재했고, 오히려 진입 가격 메리트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이 가운데,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반등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월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의 소매판매를 비롯해 소폭 개선이 기대되는 중국의 산업생산 등 중국 실물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내놓을 경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이날 0.3%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중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반발 매수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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