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우리 수출기업 대응 전략 마련 시급"
국회·코트라, ‘EU 탄소국경조정 대응 세미나’ 개최
철강 등 업계 100명 참가…민·관 대응 전략 모색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코트라(KOTRA)는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특별위원회 및 국회미래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EU 탄소국경조정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정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실행위원) 및 국회미래연구원과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으로 인한 기업의 부담 비용 추산과 이에 대한 수출업계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김정호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ESG, 탄소국경조정 등 무역과 환경이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우리 수출기업의 대응 전략 마련 역시 시급한 상황”이라며 “탄소중립특별위원회 등 의정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재용 코트라 브뤼셀무역관장은 ‘EU 탄소국경조정제도와 현지동향’에 대한 발표를 통해 “유럽의 철강업계도 이 제도 도입으로 탄소 비용이 증가할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라면서 “수입 비용 상승에 따라 자동차 등 연관 산업으로 피해가 크게 파급되지 않도록 제도의 신중한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정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은 “2030년 탄소국경조정이 전면 도입될 경우 우리 업계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도 “실제 적용 과정에 서 대상 품목 범위와 산정 방법에 따라 줄어들 수 있으며,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부담액을 절감할 수 있다”며 산업계의 적극적인 탄소배출 감축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박사의 진행으로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허재용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EU가 일방적으로 정한 규제방식을 무역상대국에 요구한다면 이는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탄소국경조정이 보호무역 조치로 작용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김동구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소환원제철 기술 적용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안정적이고 저렴한 청정에너지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 전망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법무정책관은 “한국의 배출권거래제 및 탄소중립정책 등을 EU에 충분히 설명해 업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기후변화 대응, 공급망 등 글로벌 시장의 현안들을 신속하게 업계에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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