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기술주 차익 실현에 나스닥 -2.47% 급락…국내 영향 제한적

증권·금융 입력 2021-12-17 08:54:25 수정 2021-12-17 08:54:25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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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 16일(현지시간) FOMC 결과를 확인한 후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나타냈으나, 긴축을 앞두고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뉴욕 증시에서 대형 IT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다만 나스닥 급락의 원인으로 중앙은행 긴축 부담과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79포인트(p)(0.08%) 내린 3만5,897.64p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41.18p(0.87%) 하락한 4,668.67p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85.14p(2.47%) 급락한 1만5,180.44p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뿐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가 지속됐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팬데믹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내년 3월에 종료하기로 했으며, 영란은행의 경우 예상과 달리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또한, 미국 소매판매에 이어 11월 산업생산도 0.5% 증가에 그치며 예상을 하회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중앙은행들의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행보로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부담이나, 수급적인 요인을 고려했을 때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은 고용시장 상황이나 오미크론 충격 여부를 떠나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기조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에 FOMC는 우려했던 것보다 매파적이지 않았으나, 금리인상 시기가 임박했다는 건 기정 사실화된 상황이다”라며 “이에 최근 주도 테마주를 중심으로 일시적인 매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어도비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며 10.19% 급락했다”며 “이 여파로 MS(-2.91%), 서비스나우(-5.88%) 등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도 동반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나스닥 성장주 주가 급락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순 있으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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