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과체중 무릎통증 ‘슬개골 연골연화증’ 원인은

문화·생활 입력 2022-01-11 14:00:00 수정 2022-01-11 14:00:00 정의준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과체중인 이들의 경우 반월상연골판 파열, 무릎 퇴행성관절염 등의 질환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무거운 신체 하중이 무릎 관절에 집중돼 비정상적인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문제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호소하는 비만 환자 역시 적지 않다는 점이다.


슬개골이란 무릎을 굽힐 경우 가장 먼저 만져지는 삼각형 모양의 편평한 뼈를 일컫는다. 무릎덮개뼈라고도 불리며 무릎 전면부에 자리해 관절 보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슬개골의 안쪽 면은 연골로 이뤄져 있는데 이러한 연골의 내구도가 약하게 변하여 나타나는 것이 바로 연골연화증이다.


특히 연골연화증은 연골 부위의 탄력이 저하돼 물렁하게 변하거나 손상되어 발병하는 것이 포인트로 비만 환자의 슬개골 연골연화증 발병 가능성이 높은 이유 반월상연골판 파열, 무릎 퇴행성관절염과 마찬가지로 체중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과도한 신체 하중 때문에 무게 중심이 관절에 집중돼 슬개골 압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무릎관절 및 대퇴관절 사이의 구조적 기능 이상이 나타날 경우, 낙상 사고로 강력한 충격이 무릎 관절에 가해질 경우 연골연화증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경사를 자주 오르내리거나 무릎을 오랜 시간 구부린 채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 슬개골이 탈구되거나 골절돼 관절면이 어긋난 상태가 장기화된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연골의 구조적 불안이 가중돼 연화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기억해야 할 점은 남성보다 여성 비만 환자의 연골연화증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남성 대비 근력이 적고 무릎 관절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이힐 등 신발을 착용하는 생활 습관으로 연골연화증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더 큰 문제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의 임상적 양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연골연화증이 발생했다고 하여 통증이나 운동 제한 등의 뚜렷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인데 연골연화증으로 무릎 관절 연골 일부가 손상됐을 때 염증이 나타나 비로소 통증을 느끼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따라서 비만 환자, 중장년층 등 위험 인자를 보유한 경우라면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주기적인 정밀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사선 촬영,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이후 슬개골 연골연화증 초기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근력 강화운동, 스트레칭 등의 보존적 요법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슬개골 연골연화증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 병변을 절제하고 노출된 연골 아래 뼈에 구멍을 내거나 불규칙하게 변한 무릎뼈 관절면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김영호 병원장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