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호황에 ‘뱃고동’ 울리는 해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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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전일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5% 늘어난 13조7,900억원, 영업이익은 7조3,700억원으로 7배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입니다.
호실적을 발표한 당일 HMM의 주가는 10% 급등했고, 이 기세를 몰아 오늘도 6% 강세 마감했습니다.
팬오션, 대한해운, 흥아해운 등 다른 해운주들도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하며 3주 사이에 주가가 20~30%가 뛰었습니다.
해운주들의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컨테이너 운임료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미국의 항만적체 현상으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지난해 4월 2,500선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5,000선에서 움직이며 10개월 사이에 2배 가량 올랐습니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륙에서 병목현상이 지속되면서 컨테이너박스 회전율이 낮기 때문에 운임지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3월 이후부터는 물동량 증가 영향으로 운임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해운업계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영증권은 HMM의 목표주가를 종전 2만7,000원에서 3만3,000원, 신한금융투자는 팬오션의 목표가를 기존 7,000원에서 7,800원으로 올려 잡았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3월 이후 본격화될 중국 부양책 효과로 물동량 추정치 상향이 예상된다”며 “올해도 수급 개선에 따른 추세적 운임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배요한입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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