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곡물 가격 급등…대유 등 비료株 부각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글로벌 곡물가격 추가 급등 우려에 대유 등 비료주가 부각되고 있다.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비료 수요 증가가 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밀, 옥수수 등의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공급망의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의 29% 상당을 차지한다. 옥수수 수출 점유율은 14%를 넘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밀, 옥수수, 콩 등의 기본 식료품 가격이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올해 전세계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식량 가격은 2020년 5월부터 지난달 사이 49% 상승했고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비료 수요 증가와 비료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수출 제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밀·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며 “농산물 가격 상승은 농산물 공급 확대 흐름으로 이어지며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가를 위해서는 농약이나 비료의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곡물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료 사업을 영위하는 대유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유는 저평가 실적주로 꼽히며, 올해 비료 수요 증가로 실적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비료부문 매출이 89%에 달하며 매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늘어난 64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상승한 363억2600만원, 당기순이익은 26% 늘어난 62억9600만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대유의 주가수익비율(PER)는 14.37로 조비 36.12, 효성오앤비 35.34, 남해화학 20.33, 경농 22.10 등 동종업계 대비 낮은 편이다. 올해는 충청북도 괴산 제3공장 준공으로 생산능력(CAPA)을 늘려 동종업계 최대의 생산시설을 확보, 매출과 영업이익의 각각 10%, 17%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비료 화학 사업 부문, 유류제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남해화학도 관심을 받고 있다. 남해화학은 국내시장에서 농업용, 복합비료, 맞춤형 비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기준 내수 비료 시장 점유율은 46%를 차지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나노실리카 사업 및 반도체용 암모니아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비료(매출 비중 29%)와 작물보호제(65%)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경농, 전체 매출에서 유기질비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86%인 효성오앤비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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