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섬 문화·국제관광교류 증진"…신안군-태평양관광기구 협약
"초국가적 문화다양성‧관광교류 네트워크 구축"
"섬 대학 프로그램, 기후위기 대응 등 공동 노력"

[신안=신홍관 기자] 전남 신안군은 태평양관광기구 한국지사(지사장 박재아)와 세계섬문화다양성 및 국제관광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로써 신안군은 다년간의 국제교류 경험을 가진 기관과 손잡고, 세계 섬 네트워크 구축과 섬 관광 우수사례 공유 등의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태평양 지역의 문화, 예술, 관광 진흥을 위해 1983년 설립된 태평양 관광기구(Pacific Tourism Organization)는 태평양 14개 도서국(쿡 제도, 미크로네시아, 피지, 키리바시, 나우루, 마셜 제도, 니우에,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등) 및 미국, 프랑스 관할의 3개 자치령(아메리칸 사모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뉴칼레도니아)을 대표 태평양 브랜드 인지도에 힘쓰고,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관광 역량 개발을 주도하는 정부 연합 기구다.
한국지사는 2017년에 설립한 이래, 대한민국 외교부 지원 하에서 한-태평양 인적교류 진흥 프로그램, 태평양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태평양 드림 센터 등을 기획‧운영, 한-태평양 지속가능발전 포럼을 발족 정부, 학계, 언론, 지역사회, 기업과 협력하는 다양한 도서(島嶼) 간 국제협력을 이끌어 왔다.
신안군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섬 리더 양성을 위한 '섬 대학(가칭)’, 섬 생활사 박물관 내의 태평양 국제관 개설 등 신규 사업 추진과 향후 아세안, 유럽, 인도양 지역 등과의 섬 네트워크 확장에 앞장설 계획이다.
박우량 군수는 "퍼플섬 세계최우수관광마을 선정을 계기로, 신안군은 전 세계 섬들을 대표하는 마음가짐으로 지속가능한 관광‧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기후변화 등 초국적 이슈를 가장 먼저 경험하는 지역이 섬이기 때문에, 섬이 많은 신안군이 앞장서서 능동적인 대응을 펼쳐야 한다"면서 "태평양에 12만5,000개의 섬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럿이 함께하는 노력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확대되고 이번 협약으로 그 길을 열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재아 한국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섬이 많은 지역인 태평양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섬이 많은 신안군 사이에 ‘자연, 문화, 사람’이 교류하는 다리를 놓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면서 "태평양관광기구는 신안군과의 지속가능한 상생발전과 협력을 도모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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