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안정 인사’ 선택…비은행 강화 속도내나

금융·증권 입력 2025-12-11 17:01:12 수정 2025-12-11 17:01:12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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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계열사 인사를 조직 안정성에 방점을 두며 대부분 연임으로 결정했습니다. 내년부터 디지털자산 대응과 비은행 영업력 강화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10일 7개 주요 계열사 CEO 최종 후보를 발표하며 올해 인사 기조를 안정에 두는 선택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미 한 차례 연임을 했던 사장단 중심으로 교체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기존 리더십을 유지해 조직 안정성을 우선한 모습입니다.

하나금융은 증권과 보험, 자산신탁과 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금융티아이 등 6개 계열사 대표를 모두 연임시켰습니다. 다만 하나에프앤아이만 이은배 하나은행 부행장이 신임 대표 후보로 선정되며 단 한 곳만 변화가 생겼습니다.

임추위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정 속 도약이 필요하다”며, 특히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경쟁력 강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은 최근 몇 년간 뚜렷한 부진 흐름을 보였습니다. 2021년 32.9%까지 올랐던 비은행 기여도는 이후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3분기 순이익에서도 은행만 증가한 반면 증권·보험·자산운용 등은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하나캐피탈은 순이익이 50% 가까이 감소하며 부담이 집중됐습니다.

이 때문에 비은행 실적 개선은 그룹의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지난 10월 실적 발표에서 “비은행 기여도가 현재 그룹 전체의 16%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꾸준한 체력 강화 작업을 통해 2027년에는 정상화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금융은 내년부터 비은행 부문의 영업력을 보다 공격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달에는 그룹 차원의 디지털자산 전담 TF를 신설해 신사업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디지털자산 법제화가 진행되는 즉시,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현물 ETF, 토큰증권(STO) 등 새로운 금융상품을 신속히 출시할 수 있도록 계열사 간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성급한 조직 교체보다 기존 CEO 체제를 유지한 채 리스크 관리 중심의 성장 전략을 택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나금융은 내년부터 실제 신사업 집행과 비은행 강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실적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편집: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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