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완화에 매물 늘어…양극화 우려도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앵커]
정부의 일관된 부동산 정책, 대출 규제 등 영향에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났었는데요. 인수위가 양도세 완화를 추진하자 매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청석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력직 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늘고 있습니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5만1,585건으로 10일 전보다 1.3% 가량 늘었습니다.
서울의 주택 매물은 작년 9월말 3만6,000여건까지 줄었습니다. 이후 양도세 중과 배제 가능성에 집을 처분하려는 수요가 생겨 매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수위는 현 정부에 4월 중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을 요청했고, 늦어도 5월 11일 새정부 출범 이후 곧바로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보유세를 줄이기 위해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잔금을 치르거나 등기를 하려면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벌써부터 금천구, 성동구, 강서구 등에선 인근 공인중개사에 매도 문의가 늘고 있으며, 실제 매물은 금천구가 4.7%늘었고, 성동구 4.6%, 강서구 4.4% 구로구 3.9% 등 각각 매물이 늘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양도세 중과 완화 때는 전월세를 주고 있는 집을 먼저 팔게 되는데 임대차 기간이 사실상 4년이라 실수요자들은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수요층이 제한적이라 가격을 낮춰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강남구는 매물이 3% 줄었고, 종로구, 서초구, 강동구 등도 매물이 감소했습니다. 투자 목적인 중저가 주택을 처분하고 고가주택을 보유하려는 움직임에 강남3구를 중심으로 매물이 줄어든 겁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보유세 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새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를 얼마나 완화할지 결정한 이후 처분 여부를 선택할 다주택자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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